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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 꿈꾸는 지소연 "챔스 결승이 하이라이트 될 것"

송고시간2021-05-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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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결승을 앞둔 지소연(30·첼시 위민)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흥분, 기대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소연의 소속팀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오전 4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20-2021시즌 UWCL 결승전을 치른다.

'새 역사'를 함께 준비하는 지소연은 13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팀의 첫 UWCL 결승이고, 남자팀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큰 노력을 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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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수로서 80점…은퇴 전 대표팀에서도 우승트로피를!"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아쉬워…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어

화상 인터뷰하는 지소연
화상 인터뷰하는 지소연

[인터뷰 장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첼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결승이 제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아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결승을 앞둔 지소연(30·첼시 위민)의 목소리에는 설렘과 흥분, 기대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지소연의 소속팀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오전 4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20-2021시즌 UWCL 결승전을 치른다.

마지막 벽인 바르셀로나를 넘어서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 올리게 된다.

'새 역사'를 함께 준비하는 지소연은 13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팀의 첫 UWCL 결승이고, 남자팀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큰 노력을 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이번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첼시는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와 위민 리그컵에서 정상에 올라 이미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WSL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자 2015, 2017-2018, 2019-2020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부터 첼시에서 뛰어온 지소연은 입단 후 네 차례의 우승을 모두 맛봤다.

이제 다음 목표는 UWCL과 위민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까지 한 시즌에 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는 '쿼드러플'이다.

태극 문양이 그려진 정강이 보호대를 들고 WSL 우승을 기뻐했던 지소연은 "리그 우승을 하니 일 년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재는 일단 챔피언스리그 결승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 여자 선수로도 첫 결승에 오른 만큼, 한국을 대표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인 지소연에게는 유독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영국 무대에 진출한 첫 한국 여자 선수였고,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WSL 통산 100경기 출전 대기록도 세웠다. 그의 말처럼 UWCL 결승에 오른 첫 한국 선수이기도 하다.

'처음'은 늘 어렵기 마련이다.

지소연도 "처음 영국에 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날씨가 안 좋은 것도 힘들었고, 음식도 맞지 않았다. 문화도, 축구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서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첼시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WSL 19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고,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WCL 준결승 2차전(4-1 승)에서는 결승골을 책임져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이 있었다"는 지소연은 '최초'라는 말이 자신을 더 성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처음에 이곳에 왔으니 '내가 잘 가꿔놔야 후배들이 이 길을 따라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이 전진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지켜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재 WSL에서는 지소연 외에도 조소현(33·토트넘)과 이금민(27·브라이턴), 전가을(33·레딩) 등 한국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소연은 "'코리안 더비'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현실이 되니 벅차다"며 "점점 많은 한국 선수들이 영국에 오는 데 그들의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내가 그동안 잘 견뎌냈다는 뿌듯함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7년 전 영국 무대에 막 입성했던 지소연은 당시 축구선수로서 자신에게 '50점'을 매겼다. '걸음마 단계'라는 이유에서다.

2021년 '축구선수 지소연'의 성적은 어떨까.

그는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그래도 80점을 주고 싶다"며 "더 높은 점수를 주면 현실에 안주하게 될까 봐 20점은 남겨두고, 앞으로 더 노력해 채우겠다"고 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큰 숙제인 '올림픽 본선 진출'도 이루고 싶다.

대표팀은 지난달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3-4로 패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소연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 하나 들 때까지는 은퇴를 못 하겠다'고 했다. 다들 기겁하더라. 쫓아내지 않는다면 버텨볼 생각이다"라며 웃고는 "영국에서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려도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랠 수는 없었다. (올림픽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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