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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슴 대신 요양원 유리창에 카네이션 다는 자녀들

송고시간2021-05-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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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네이션과 꽃다발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면회가 금지된 까닭에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릴 수는 없었다.

요양원·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금지된 지 14개월째를 맞으며 자식들의 애절한 사모곡이 잇따른다.

요양원에 입소한 부모와 자식들의 소망은 다행히도 머잖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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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면회 금지 14개월째…백신 수급 원활하면 내달 중순 재개 전망

요양원 유리창에 단 카네이션
요양원 유리창에 단 카네이션

[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모님께 카네이션도 못 달아드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머니 가슴이 아닌 유리창에 카네이션을 달고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대구에 사는 A(50대)씨는 중증 치매로 칠곡군 동명면 한 요양원에 입소한 노모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그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 5일 가족과 함께 어머니가 있는 바오로둥지너싱홈 요양원으로 면회를 하러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네이션과 꽃다발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면회가 금지된 까닭에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릴 수는 없었다.

면회 인원도 제한돼 A씨와 오빠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면회실 바깥 유리창 너머로 어머니를 지켜봤다.

A씨는 "코로나19 상황을 잘 모르는 어머니가 혹여 자식들이 자신을 멀리한다고 오해할까 봐 걱정된다"며 한숨지었다.

이처럼 요양원·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금지된 지 14개월째를 맞으며 자식들의 애절한 사모곡이 잇따른다.

이모(44·왜관읍)씨는"면회 때마다 아들 손을 잡으려 손을 내미는 어머니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며 "비대면으로 면회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최모(54·석적읍)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어버이날에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져 하루빨리 대면 면회가 허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요양원에 입소한 부모와 자식들의 소망은 다행히도 머잖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 경과 후 대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때문이다.

칠곡군에는 요양원 25곳, 요양시설 4곳, 요양병원 4곳에 노인 1천여 명이 입원하거나 요양 중이다.

입소자 모두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백신 수급이 원활할 경우 5월 말부터 2차 접종을 시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14일 이후 대면 면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백선기 군수는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으로 가족의 정이 다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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