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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에 교육비 지원도…유통업계도 IT 개발자 유치전

송고시간2021-05-06 06:25

쿠팡·SSG닷컴·티몬 인센티브 제공…인력 유출 차단도 애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보기술(IT)·게임업계에서 시작된 개발자 채용 경쟁에 유통업체들도 뛰어들었다.

비대면 소비가 대세가 되며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에 필요한 개발자 수요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IT·게임업계에 밀려 우수 인재 채용은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유통업체들은 스톡옵션과 같은 금전적 보상 외에 교육 기회 등을 유인책으로 내세웠다. 기존 직원들과 헤드헌터를 활용해 인재 영입에도 애쓰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경기도 판교에 이어 최근 서울 강남 선릉에도 스마트오피스를 열었다. 개발자들이 잠실 본사에서 근무할 필요 없이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작년 11월에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리빌2020'을 열어 쿠팡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최신 기술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IT업체들이 이런 행사를 하는데 개발자들이 이런 정보 공유 자리를 중시하니 쿠팡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입사한 개발자에게 급여 외에 5천만원 가량을 '사이닝 보너스'로 줘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해외 여러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어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런 덕분에 쿠팡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쿠팡이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 2020' 홍보 포스터
지난해 쿠팡이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리빌 2020' 홍보 포스터

[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최근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26일 사내 이메일을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인력 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공지했다. 내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보상책으로 풀이된다.

연내 총 100여명의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인 11번가는 올해부터 신입 개발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입사원을 위한 회사 소개 등 오리엔테이션은 있지만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교육은 하루 8시간씩 총 200시간가량 진행되며 이커머스 전문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분야별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이 주를 이룬다.

입사한 뒤에도 학습이 이어지도록 개발자 역량 육성을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이 외부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연간 70만원의 학습비도 지원한다.

개발자를 포함해 회사가 채용을 진행 중인 분야에 걸맞은 우수 인재를 내부 구성원이 추천하고, 추천받은 인재가 입사하면 직급에 따라 300만~1천만원을 추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 신입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11번가 신입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몬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IT 기기를 선택할 권한을 주고, 원하는 날짜를 정해 월 2회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1번가와 마찬가지로 추천 채용 시 추천인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제도도 있다.

올해 최대 150명의 경력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인 롯데온은 지인 추천 외에 헤드 헌터 등을 통해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다.

일부 업체는 경영 성과급을 개발자에게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가 되면서 유통업도 이제는 IT 업종과 다를 바가 없다"며 "예전에는 상품기획자(MD)가 꽃이었지만 지금은 개발자가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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