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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악성도 판정 소변 검사법 개발

송고시간2021-05-04 10:29

소변검사
소변검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립선암 진단만이 아니라 전립선암의 악성도까지 판별할 수 있는 소변 검사법이 개발됐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과 노퍽-노리치(Nofolk-Norwich) 대학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엑소그레일 소변 검사법'(ExoGrail urine test)은 가정에서 소변 채취 키트를 이용, 시험관에 소변을 채운 뒤 병원 검사실로 보내면 된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소변은 아침에 첫 소변과 1시간 뒤 두 번째 소변을 두 개의 시험관에 각각 담는다.

이 소변에는 전립선에서 나오는 갖가지 분비물들과 전립선 세포들이 들어있다.

분석 대상은 소변 속의 두 가지 생물 표지(biomarker)로 하나는 EN2라는 특정 단백질 수치를, 또 하나는 전립선암 위험과 연관이 있는 10개 유전자의 발현 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결과를 종합해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연구팀은 노퍽-노리치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 조직검사를 받은 207명을 대상으로 이 소변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전립선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었다고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의대 전립선암 전문의 제러미 클라크 박사는 밝혔다.

이 소변 검사법은 그러나 전립선암 여부를 진단할 뿐 아니라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펑가, 당장 치료에 착수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불필요한 전립선 조직검사의 빈도를 35%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진행이 느리고 악화하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적은 저위험(low-risk) 초기 전립선암은 치료하지 않고 '추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만 하게 된다.

'추적 감시'란 주기적인 전립선 특이 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와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암이 치료가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장 전립선 절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면 발기부전, 요실금, 변실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다 보니 그대로 두어도 자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추적 감시'만 하는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는 6~12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손가락을 직장에 넣어 전립선 부위를 직접 만져보는 경직장수지검사(DRE: Digital Rectal Examination), PSA 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MRI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소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2~3년마다 재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전문지 'Cancers'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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