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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서 초선 몰표, '도로 영남당' 넘어선 김기현

송고시간2021-04-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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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0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는 혁신을 줄곧 요구해온 초선 의원들의 '몰표'가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을 절실하게 요구해온 국민의힘 초선들이 거여에 맞설 원내사령탑으로 강경 투사보다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지략형' 리더십을 내세운 김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이 표심의 향배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 울산 출신 김 원내대표에 대해 '도로 영남당' 프레임이 족쇄로 작용했지만, 여기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영남을 베이스캠프 삼아 전국 정당으로 확장하자는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 초선을 비롯한 의원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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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국면서 지략형 리더십 선택…논밭 뚫은 정성도 '한몫'

김태흠 이변 뒤엔 샤이친박…권성동, 탄핵프레임 발목 잡혔나

인사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인사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2021.4.3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0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는 혁신을 줄곧 요구해온 초선 의원들의 '몰표'가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도 외연확장'을 절실하게 요구해온 국민의힘 초선들이 거여에 맞설 원내사령탑으로 강경 투사보다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지략형' 리더십을 내세운 김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이 표심의 향배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김 원내대표의 1차(34표) 득표는 김태흠(30표), 권성동(20표), 유의동(17표) 의원과 비교적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결선에서 표 결집이 이뤄지면서 김 원내대표는 100표 중 66표를 휩쓸며 압승했다.

특히 유권자 101명 중 56명(55%)으로 과반인 초선의 표심이 결선에서 한꺼번에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초선 쇄신파의 표를 김 원내대표가 대부분 쓸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 과정에 울산 출신 김 원내대표에 대해 '도로 영남당' 프레임이 족쇄로 작용했지만, 여기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영남을 베이스캠프 삼아 전국 정당으로 확장하자는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 초선을 비롯한 의원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가다.

세심한 선거운동도 유권자인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올해 초부터 소속 의원 한 명당 평균 5∼6번씩 만나면서 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나 집·사무실·지역구 방문 등을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초선 김형동 의원을 만나기 위해 경북 안동·예천의 모내기 현장까지 찾아갔다고 한다.

최근 며칠간은 의원들의 집 앞까지 달려가기도 했다. 4선의 중진이 자정이 넘은 시각 집 앞에 찾아와 허리를 숙이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경선에서는 충남 출신 김태흠 의원이 김기현-권성동의 양강구도라는 관측을 뒤엎고 2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고향(공주)에서 비롯된 '충청 대망론'이 국민의힘 내에서 힘을 얻는 것과 맞물려 있다.

김태흠 의원이 과거 강성 친박이었다는 점에서 당내 친박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른바 '샤이 친박'이 결집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후보들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가 영향을 끼쳤을 뿐, 당에 더는 계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결선에서 4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권성동 의원의 부진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탄핵사태 당시 탈당한 전력에 대한 당내 반감이 이유로 먼저 지적된다.

자유한국당 시절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근혜 탄핵 심판'을 주도한 권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탄핵과 관련, "계속 거론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탄핵에 반감이 있는 의원들이 마음을 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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