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원칙적 교감'에 머문 野통합논의…국힘 전대 이후로 갈듯

송고시간2021-04-29 11:08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29일 일단 첫발을 뗐다.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에 원칙적 교감을 표출한 것이다.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 저녁에 회동한 뒤 서로의 합당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 대 당 통합에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며 "그 방법이 지지층 기반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서로 유사했다"고 말했다.

주 대표 대행은 비대위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지만, 세부적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후임 당 지도부에 바통을 넘겼다.

결국 국민의힘 내부에서 요구했던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즉 흡수 합당을 둘러싼 갈등은 해소가 아닌 봉합 차원에서 그친 것처럼 보인다.

안 대표는 '원칙 있는 통합'을 주장하면서 사실상 신설 합당을 주장하고 있다. 합당과 함께 당명, 로고, 정강·정책 등 당의 '간판'을 새로 달자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101명이 속한 국민의힘은 '3석 정당' 국민의당과의 규모 차이를 들어 신설 합당에 탐탁지 않은 분위기다. 여기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말한 "제1야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자강론'이 실려 있다.

주 대표 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합당과 관련해) 실무선에서 논의하면 어려움이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그 속내는 복잡하다.

주 대표 대행은 전날 비대위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안 대표가 저렇게 당 대 당 통합하겠다고 하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니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도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대 당 통합 요구를 우리 당에서 받겠다는 사람도 없고, 그런 주장을 하면 쫓겨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원외 당협위원장 지분, 최고위원·사무총장 등 당직 배분, 당직자 고용승계, 당의 자산 분배 문제 등이 신설 합당에서의 주된 실무 협상 대상이다.

이를 둘러싼 두 당의 '힘겨루기'가 맞물려 실무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면, 빨라야 6월에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감대 형성만 했을 뿐 사실상 결정된 것은 없다. 실제 합당이 현실화할지 여부는 아직도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dh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