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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붐비는 강정고령보 안전대책 미흡

송고시간2021-04-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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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박모(43)씨는 최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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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구역이어서 도로교통법 적용 안 돼

강정고령보 도로
강정고령보 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에 사는 박모(43)씨는 최근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찾았다.

족히 수천 명은 돼 보이는 사람들이 잔디밭에 앉아서 쉬거나 산책, 자전거 타기 등 각자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박씨는 번잡함을 피해 강변에 설치된 벤치로 가려고 자전거 도로를 건너다 전동 오토바이와 부딪칠 뻔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속도를 내서 빠르게 지나갔던 것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는 전동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일반 자전거, 전동휠 등이 어지럽게 지나가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구분해 주는 분리 봉이 설치돼 있었지만, 보행인이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박씨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전동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았는데 무척 위험해 보였다"며 "휴식을 위해 찾았지만, 위험하고 시끄러워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강정고령보 하천구역은 보가 준공된 2012년 이후 많은 사람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복합문화공간인 '디아크'로 유명해진 데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하루 평균 방문객이 1만 명을 넘는 경우도 많다.

주변에는 전동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휠 등을 대여하는 업체가 20곳이 넘는다.

자유업이라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보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상황이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모양새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호기심에서 전동휠 등을 빌려서 곳곳을 누비는 상황이다.

이 일대는 자전거 도로나 다름없이 조성되어 있지만, 지목상으로는 하천구역이다.

이 때문에 자전거는 물론 전동 킥보드 등 전동 장치를 단 이동 수단이 통행을 해도 마땅히 규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장치를 단 이동 수단과 사람이 부딪치는 등 최근 들어 매년 4∼5건가량 사고가 나는 것 같다"며 "통행 자체는 규제를 못 하고 사고 발생 시 면허증이 없으면 범칙금을 부과하는 정도다"고 말했다.

강정고령보 자전거 도로의 성격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사정 때문이다.

대구 북구 주민 A씨는 "자전거 도로로 공식 지정해 전동휠 등 다른 이동 수단의 통행을 금지하든가 아니면 각자 통행 구간을 완전히 분리하든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M)은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 이상 운전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도록 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다음 달 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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