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작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건희 컬렉션'…지역 미술계 반색

송고시간2021-04-28 17:05

beta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수집한 일명 '이건희 컬렉션' 중 일부가 지역 작가 연고지 미술관에 기증된다.

지역 미술계는 지명도 있는 출향 작가 작품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게 돼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한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유족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회장 뜻을 받드는 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대구·전남·강원 양구·제주에 수십여 점 전달

(전국종합=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생 수집한 일명 '이건희 컬렉션' 중 일부가 지역 작가 연고지 미술관에 기증된다.

지역 미술계는 지명도 있는 출향 작가 작품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게 돼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이 회장 유족은 28일 이 회장이 남긴 미술품 가운데 수십 점을 대구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 제주 이중섭미술관에 기증했거나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품 수는 대구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 각 21점, 박수근미술관 18점, 이중섭미술관 10여점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UW76tkneLTU

한 지역 미술계 관계자는 유족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회장 뜻을 받드는 데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대구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미술관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이쾌대 '항구', 변종하 '오리가 있는 풍경' 등 근대화가 8명 작품이 전달됐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모두 지역 미술사 연구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다"며 "그분들 작품이 기증된다는 게 굉장히 반갑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기증품과 작가들에 대한 미술사학적 연구를 마친 뒤 관련 전시를 구상할 예정이다.

전남도립미술관에는 근현대미술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지역 대표 작가들 작품이 전해졌다.

신안 출신 김환기 '무제', 고흥 출신 천경자 '꽃과 나비', '만선' 등이다.

미술관 측은 기증작 일반 공개 전시회를 오는 9월 1일 열기로 했다.

김환기 작 무제
김환기 작 무제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대 서양화가 박수근의 고향인 강원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에는 박 작가의 작품 18점(유화 4점·드로잉 14점)이 돌아왔다.

'아기 업은 소녀', '농악', '한일' 등으로 이 가운데 한일은 해외에 반출됐다가 2003년 3월 2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국내로 돌아온 작품이다.

이로써 박수근미술관은 박 화백의 유화 17점과 드로잉 112점을 소장하게 됐다.

오는 5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에 기증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박수근 화백 작품 '한일'
박수근 화백 작품 '한일'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에는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제주를 주제로 하는 이중섭 작가 10여 작품이 기증된다.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제주 서귀포에서 피난 생활을 했다.

기증 작품 중 2점만 일반 유화 작품이고 나머지는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오는 29일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증 작품 목록을 공개할 방침이다.

각 지역 미술관은 작품 기증을 계기로 해당 작가 연구와 미술사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한 미술 문화를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며 "한 단계 더 높은 컬렉션 기반을 다져 연구·전시를 통한 지역문화 육성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 일가는 국보급 문화재와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들이 포함돼 관심을 끈 '이건희 컬렉션' 약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중섭미술관 전시실
이중섭미술관 전시실

[이중섭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형, 백나용, 양지웅, 여운창)

sunhy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