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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곁에 있었기에"…5전6기 끝 간호사 꿈이룬 결혼이주여성

송고시간2021-04-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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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의 헌신적 도움으로 간호사가 돼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에서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첫 사례다.

주변에서는 탁씨의 합격이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남편의 헌신적 뒷바라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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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남원의료원 탁현진씨, 8년 만에 간호 국가고시 합격

남원의료원 간호사 탁현진(오른쪽)씨와 남편
남원의료원 간호사 탁현진(오른쪽)씨와 남편

[탁현진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의 헌신적 도움으로 간호사가 돼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트남 호찌민이 고향인 탁현진(36·전북 남원시)씨.

작년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탁씨는 지난 3월부터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로 일하고 있다.

전북에서 결혼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첫 사례다.

주변에서는 탁씨의 합격이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남편의 헌신적 뒷바라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남원시 환경미화원인 유영현(57)씨와 2006년 5월 결혼한 탁씨는 그해 여름 한국에 왔지만 막막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낯선 환경에 언어는 서툴렀다.

남편 유씨는 이런 탁씨에게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처음에는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교육 이수로 끝내려고 했으나 남편이 "베트남에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공부를 지금이라도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탁씨는 친동생이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를 달고 살아 의학과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다.

2012년 오수 미래고등학교를 졸업한 탁씨는 내친김에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탁씨가 1년간 대학 기숙사에서 공부하는 와중에 남편은 육아와 살림을 온전히 책임졌다.

남편은 꼬마였던 두 자녀를 혼자 키우다시피 했다. 주말에 집에 와서 공부하는 탁씨를 위해 육아와 살림을 도맡았다.

이렇게 공부했지만, 탁씨는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5번이나 미끄럼을 탔다.

남편은 연이은 낙방에 실망한 탁씨를 설득해 다시 도전하도록 했고, 지난해 합격하기까지 8년 가량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탁씨는 공부하면서 낯선 의학용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남편은 이때마다 눈물짓는 아내를 보듬어주었다.

도전 6번 만에 국가고시 합격증을 거머쥐고 정규직 간호사가 된 탁씨는 "공부하면서 동기와 주변 분들의 도움이 컸지만, 남편의 전폭적 지지와 도움이 없었다면 평생의 꿈인 간호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성실히 일하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통역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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