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사고나면 부인 옆엔 다른남자'…인권위로 간 '저질 광고'

송고시간2021-04-22 14:42

beta

건설 노동자들이 2017년부터 유명 건설사 현장에 등장한 이 같은 '저질 광고판'을 즉각 퇴출할 것을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하며 2030 조합원 783명을 상대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건설노조 "노동자·가족 인권 무시…건설사 천박한 노동관 드러나"

[건설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설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사고가 나면 당신 부인 옆엔 다른 남자가 누워 있고 당신의 보상금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건설 노동자들이 2017년부터 유명 건설사 현장에 등장한 이 같은 '저질 광고판'을 즉각 퇴출할 것을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하며 2030 조합원 783명을 상대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젊은 건설노동자 45.1%(353명)는 "건설노동자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스스로 자괴감이 든다"(8.4%·66명), "여성 차별 문제가 있다"(4.7%·37명) 등의 지적도 잇따랐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 문구가 들어간 광고판은 2017년 현대건설 대구 힐스테이트 건설 현장과 2019년 중흥건설 경기도 아파트 현장, 2021년 태영건설 부산국제아트센터 현장에 사용됐다.

이민철 조합원은 "안전 광고판은 노동자가 보고 안전에 대해 즉각 자각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 데 내용을 보면 안전과 상관이 없고 사고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내용"이라며 "노동자의 인권과 가족의 인권을 무시하는 광고판은 영원히 게재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건설사의 천박한 노동관, 수준 낮은 여성관, 파렴치한 안전에 대한 인식이 (광고판의) 배경"이라면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대형 건설사들이 가입된 대한건설협회에 인권위가 시정 권고를 내려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촬영 박규리 수습기자]

[촬영 박규리 수습기자]

nor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