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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개발협력 시민사회 연대 중요"

송고시간2021-04-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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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빈곤 문제 해결과 시민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국제개발 NGO(비정부기구)인 지구촌나눔운동의 김혜경(64) 이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해외 파견 인력을 대부분 철수해야 했고 지원금도 줄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지만 나눔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임기 3년의 이사장에 부임한 그는 "최빈국에서 생사기로에 있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민사회가 협력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발협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다만 지구적 재앙이랄 수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곧 나를 돕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개발협력을 알리고 관심을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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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 위한 나눔 앞장서겠다"…전문화·현지화·운동화 강조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지구촌나눔운동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시민사회의 개발협력 사업이 위기라지만 이럴 때일수록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개발도상국 빈곤 문제 해결과 시민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국제개발 NGO(비정부기구)인 지구촌나눔운동의 김혜경(64) 이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해외 파견 인력을 대부분 철수해야 했고 지원금도 줄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지만 나눔을 멈춰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임기 3년의 이사장에 부임한 그는 "최빈국에서 생사기로에 있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민사회가 협력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발협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다만 지구적 재앙이랄 수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곧 나를 돕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개발협력을 알리고 관심을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8년에 설립된 지구촌나눔운동은 베트남, 몽골, 동티모르, 미얀마, 태국, 케냐,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8개국에서 ▲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발협력사업 ▲ 지구촌의 빈곤과 개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개발교육사업 ▲ 국제개발협력 정책과 전략 발전을 위한 애드보커시(정책 제언·캠페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컴퓨터과학 석사와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을 시작해 지구촌나눔운동 설립을 주도했고 2010년까지 사무총장 역임 후 대통령실 여성 가족 비서관과 시민사회 비서관을 지냈다.

2013년부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국제개발협력을 가르치는 등 시민운동과 개발협력 분야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후 전문화, 현지화, 운동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구성원의 열정·희생·봉사 정신은 기본이고 전문성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하며 개도국 정부·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현지화를 지향하고 나눔의 대중적 지지와 확산을 위한 시민교육 운동도 병행하자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취약층에 긴급 구호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퍼주기식 '공짜 나눔'보다는 자립하도록 돕는 게 우선"이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현지 맞춤형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개도국 농가의 빈곤 고리를 끊기 위해 소액대출형 가축 지원 사업인 '암소은행'을 설립 초기부터 펼치고 있다. 농가에 즉각 도움이 되는 비료나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도움이 되고 새끼도 낳아 부를 축적할 수 있게 암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이 사업은 지금까지 암소 4천 마리 이상이 농가에 지원돼 빈농 탈출을 도왔다.

김 이사장은 "암소 대출자의 90% 이상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가축 사육 환경과 노동력이 열악한 동티모르에서는 돼지를 보급했고 물이 부족한 르완다나 케냐에서는 '양계은행'을 운영하는 등 지역 특성과 효율을 고려한 현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디지털화가 앞당겨져 개발협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줌(Zoom)을 활용한 화상 미팅이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 됐고 원격 교육도 가능해진 점을 꼽으며 김 이사장은 "국경봉쇄와 이동 금지 등으로 인력이 철수했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시민사회·기업 간 협력도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요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구호와 개발협력에 전문화한 NGO와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를 가진 해외 공관이나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이 협업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인류의 공동 번영이라는 개발협력 본연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한때 미국을 제지고 원조 규모 1위를 차지했음에도 아시아 등 주요 대상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조건 없이 도와야 장기적으로 '상생의 국익 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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