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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화산 이재민들, 물 부족 속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송고시간2021-04-16 04:01

화산재로 상수원 오염…유엔 "인도주의 위기 6개월 넘게 지속될수도"

양동이에 물 긷는 세인트빈센트 주민들
양동이에 물 긷는 세인트빈센트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 화산이 분화를 멈추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피난 생활도 길어지고 있다.

화산재로 상수원이 오염돼 물이 크게 부족해진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메인 섬인 세인트빈센트섬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42년 만에 폭발을 시작한 이후 집을 떠난 이재민 중 최소 5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그래픽] 지난 4월 9일 카리브해 섬 화산 폭발
[그래픽] 지난 4월 9일 카리브해 섬 화산 폭발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제2의 재앙을 막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산 폭발 이후 섬 곳곳에서 극심한 물 부족이 나타난 것도 코로나19 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화산이 뿜어낸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물을 오염시켜 손을 씻을 물은커녕 마실 물도 귀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공용수도를 찾아 줄을 서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화산 인근에 사는 지인 9명을 자신에 집에 묵게 했다는 수잰 토머스(46)는 AP통신에 "물 한 주전자로 샤워하고 이 닦고 변기까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 전후로 집을 떠나 피난 생활을 하는 위험지역 주민은 1만6천∼2만 명에 달한다.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 89곳에 4천 명이 있고 나머지는 친척이나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

수프리에르 화산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다.

유엔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우려된다며 위기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바베이도스,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루시아, 그레나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주변 카리브해 국가들에도 중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했다.

세인트빈센트섬으로 가는 구호물자
세인트빈센트섬으로 가는 구호물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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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JT0RNZ6u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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