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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연예인,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수영…'동물 학대' 뭇매

송고시간2021-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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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라는 뭇매를 맞았다.

15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가수·댄서 겸 배우 루신타 루나(31)가 뒤집힌 돌고래에 올라타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현지 배우 다비나 베로니카는 "정말 어리석고 잔인하고, 슬프다. 돌고래가 인간의 노예 같다"며 "돌고래를 똑똑하고 사회적 동물이다. 나는 그들이 바다와 가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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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관광지 돌고래와 수영하기…"염소 함량 높고 좁은 공간서 학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돌고래의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라는 뭇매를 맞았다.

인니 연예인,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수영…'동물 학대' 뭇매
인니 연예인,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수영…'동물 학대' 뭇매

[인스타그램 @davinaveronica]

15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가수·댄서 겸 배우 루신타 루나(31)가 뒤집힌 돌고래에 올라타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그는 발리의 관광명소 '돌핀 롯지'에서 동영상을 촬영했다. 돌핀 롯지는 돌고래 관찰과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관광객이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기회를 제공한다.

루신타 루나는 돌고래 옆에서 수영만 한 게 아니라 돌고래를 올라탔다는 점에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수시 전 해수부 장관, 돌고래 영상에 "어리석은 일"
수시 전 해수부 장관, 돌고래 영상에 "어리석은 일"

[트위터 @susipudjiastuti]

인도네시아에서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리는 수시 푸지아투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루신타의 돌고래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이 돈과 명성이 있으면 뭐든 살 수 있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리석음과 바보가 되는 일을 포함해서"라고 비꼬았다.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현지 배우 다비나 베로니카는 "정말 어리석고 잔인하고, 슬프다. 돌고래가 인간의 노예 같다"며 "돌고래를 똑똑하고 사회적 동물이다. 나는 그들이 바다와 가족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고래는 자연에서 시속 40㎞로 헤엄칠 수 있다. (영상 속) 돌고래는 단지 인간의 오락을 위해 매일 좁은 공간에서 헤엄쳐야 한다"며 "오염과 포획, 그리고 감금이 돌고래들을 죽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호텔서 구조된 뒤 보호구역에 방사된 돌고래 '로키'
M호텔서 구조된 뒤 보호구역에 방사된 돌고래 '로키'

[돌핀프로젝트 홈페이지·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에서 돌고래 체험과 관련해 동물 학대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8월 발리의 로비나 해변 M호텔에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 프로그램에 동원된 돌고래 다섯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폐사한 뒤 동물보호 당국이 NGO 단체들과 함께 나머지 네 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돌고래들은 염소 함유량이 높고 좁은 수영장에 오래 살아 눈이 멀고, 이빨이 빠지고 저체중 상태였다.

결국 한 마리가 또 죽고, 나머지 세 마리가 자연 적응 훈련을 거쳐 발리섬 반유웨당만에 조성된 돌고래 보호구역에 방사됐다.

순회 서커스 돌고래들, '관'처럼 생긴 상자에 담겨 이동
순회 서커스 돌고래들, '관'처럼 생긴 상자에 담겨 이동

[돌핀프로젝트 홈페이지·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가 돌고래 순회 서커스 허가를 10년 만에 폐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9년부터 돌고래 순회 서커스가 허가됐다.

돌고래들은 관처럼 생긴 상자에 담겨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 술라웨시섬, 자바섬의 도시와 마을을 돌아다니며 공연에 동원됐다.

돌고래들은 관처럼 생긴 상자에 담겨 며칠씩 트럭에 실려 다녔고, 염도가 매우 높은 작은 수조에서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공연해야 했다.

'돌핀 프로젝트' 등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돌고래 순회 서커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끊임없이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구해 성과를 거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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