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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화산서 또 대형 폭발…섬은 재투성이로

송고시간2021-04-13 07:58

수프리에르 화산 분화 계속돼…1만6천∼2만명 피난생활

지난 10일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 당시 위성사진
지난 10일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 당시 위성사진

[© 2021, Planet Labs Inc./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 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분화를 이어가고 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세인트빈센트 섬에 위치한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 또 한 차례의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 폭발은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분출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화산은 폭발과 함께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뜨거운 가스를 토해냈다.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의 이루실라 조지프 센터장은 AP통신에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은 당장 피하라고 촉구했다.

조지프 센터장은 이날 폭발이 1902년 1천6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프리에르 화산 폭발과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폭발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979년 폭발을 마지막으로 잠을 자던 수프리에르 화산은 지난 9일 폭발과 함께 42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화산재로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받고 있는 주민들
화산재로 오염되지 않은 식수를 받고 있는 주민들

[AP=연합뉴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1만6천∼2만명의 인근 주민이 집을 떠나 기약 없는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는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이동했고 대다수는 화산에서 떨어진 섬 내 다른 곳으로 피했다.

화산이 뿜어낸 엄청난 화산재는 인구 11만 명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메인 섬인 세인트빈센트 섬을 잿빛으로 덮어버리고 바베이도스 등 인근 다른 카리브해 섬나라에까지 떨어졌다.

수도 킹스타운에 사는 아리아 스콧(19)은 로이터에 "화산재가 너무 많이 떨어져 숨쉬기 힘들 때도 있다"며 "집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 여파로 일부 지역엔 정전도 이어지는 가운데, 화산재로 식수원이 오염돼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상당하다.

어려움에 처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 국제기구와 카리브해 이웃 국가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베네수엘라도 이날 구호물자 20t과 긴급 의료인력 12명을 실은 해군선을 세인트빈센트 섬에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화산재에 덮인 세인트빈센트 섬
화산재에 덮인 세인트빈센트 섬

[로이터=연합뉴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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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JT0RNZ6u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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