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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더 어울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비대면 시대 롤모델(종합)

송고시간2021-04-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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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봄에 열린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열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는 올해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일 개막했다.

영화제 관객들이 영남알프스의 봄 풍광을 누리는 효과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연중 가장 빨리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개최 시기 변경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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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극장·별빛야영장 등 야외상영 시도 성공…온라인·자동차 극장 정착

43개국 146편 상영, 7개 부문 수상작 선정…폐막작 '총'으로 열흘 일정 마무리

자동차 극장 운영하는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 운영하는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설치된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자동차 극장에서 차량에 탄 관객들이 개막작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개막한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1일까지 열흘간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울주군 언양읍과 범서읍 등지에서 열린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김근주 김용태 기자 =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된 전 세계 산악영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엔 더 좋은 작품으로 또 만나요."

올해부터 봄에 열린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열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11일 막을 내렸다.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는 올해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일 개막했다.

특히 지난해 5회까지 가을에 열렸던 영화제는 올해부터 봄 개최로 전환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영화제 관객들이 영남알프스의 봄 풍광을 누리는 효과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연중 가장 빨리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개최 시기 변경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은 올해도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야외에서 푹신한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 헤드셋 극장과 캠핑을 하면서 영화를 즐기는 별빛야영장 상영이 신설됐는데, 봄 산과 산악영화를 함께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명물 '헤드셋 극장'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명물 '헤드셋 극장'

(울산=연합뉴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야외에서 빈백(1인 소파 형태의 의자)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영화를 감상하는 '헤드셋 극장'을 운영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마련된 헤드셋 극장 전경.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출품된 146편의 작품이 관객을 찾았다.

지난해보다 18편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 수준 높은 산악영화를 빠짐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영화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온라인 상영으로 103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폐막일에는 헤드셋 극장에서 독일 알렉산더 힉 감독의 다큐멘터리 '산악 가이드의 길', '로키-캐나다 특별전'으로 마련된 단편 모음 등이 상영됐다.

야외 공연장에서 '봄날을 노래하다' 공연이 이어졌다.

자동차 극장에서는 '영혼은 저 너머에'와 '새로운 도전' 등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2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이어 저녁에 폐막작 '총'(Mavzer) 상영을 끝으로 제6회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파티 오잔(터키) 감독의 이 작품은 늑대 무리에게 양을 잃은 목동이 총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극영화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별도 폐막식은 열리지 않았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작 '총'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폐막작 '총'

(울산=연합뉴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 폐막작 파티 오잔(터키) 감독의 '총'(Mavzer)의 한 장면. 이 작품은 늑대 무리에게 양을 잃은 목동이 총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는 극영화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K2 : 미션 임파서블' 상영 티켓이 일찍이 매진되는 등 어느 해보다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7개 경쟁 부문 수상작도 가려졌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과 넷팩상으로 구성된다.

국제경쟁 부문은 대상을 포함해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작품상, 모험과 탐험 작품상, 자연과 사람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 5개 부문이다.

넷팩은 넷팩상, 청소년심사단 특별상 등 2개 부문이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NETPAC)이 선정한다.

대상의 영예는 독보적인 내러티브 긴장감과 우수한 촬영이 돋보이는 엘리자 쿠바르스카 감독의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이 차지했다.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작품상은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2017년)에서 영화 '등짐 아래의 자유'로 대상을 받은 파볼 바라바스 감독의 '에베레스트 - 험난한 길'이 수상했다.

모험과 탐험 작품상은 2020년 켄달산악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담 브라운 감독의 '폭풍 속으로'가 받았다.

자연과 사람 작품상은 선댄스와 캐나다 지니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제니퍼 애보트 감독의 '슬픔과 극복의 태피스트리'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국제경쟁 부문 진출작 중 유일한 한국 작품인 김혜미 감독의 '클라이밍'이 받았다.

넷팩상 수상작은 '반다르 밴드'가, 울산 천상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은 이란 작품인 라힘 자비히 감독의 '성스러운 양식'이 각각 선정됐다.

영화 '멍키 비치'
영화 '멍키 비치'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영화제에서는 '로키-캐나다', '프리퀄:알프스-스위스', '자유의 의지', '코리안 웨이브', '라이프' 등 주제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올해 주빈국 프로그램이 '로키-캐나다'였다.

이를 위해 주한캐나다대사관 패트릭 에베르 참사가 영화제를 찾아 캐나다 영화 '멍키 비치' 상영 후 영화 설명을 하는 코멘터리를 개최했다.

영화제 기간 토크(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전시(자연에서 펼치다), 공연(자연에서 노래하다), 체험(자연에서 채우다)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열렸다.

울산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룬디마틴과 앙상블 제이 컴퍼니, 창작집단 달, 루체 현악앙상블 등이 '봄날을 노래하다' 공연 무대에 올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산악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 중 영화제 슬로건에 맞는 사람을 선정하는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UMCA) 수상자는 프랑스 산악인이자 작가인 카트린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61)이 선정됐다.

카트린 데스티벨은 여성 최초로 카라코람의 트랑고 타워 등반, 드류의 남서필라에 단독으로 신루트 '데스티벨 루트' 개척, 17시간 만의 아이거 북벽 동계 단독 등반, 알프스 3대 북벽 여성 단독 초등 등의 역사를 썼다.

영화제에서도 방역 수칙 꼼꼼히
영화제에서도 방역 수칙 꼼꼼히

(울산=연합뉴스)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등에서 지난 2일 개막해 11일까지 이어졌다. 영화제 관계자들이 관람객 입장 QR 코드와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영화제에서 사무국 측은 관객들이 영화제 주무대인 복합웰컴센터 출입구와 실내외 상영관을 입장할 때 한 번씩, 총 2회에 걸쳐 방역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영화 상영과 행사 진행 전후 매번 상영관과 무대를 소독했다.

영화제 관객뿐 아니라 행사장 일대를 방문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 행사장으로 들어온 모든 인원에 대해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절차를 진행했다.

모든 참여는 온라인·현장 예약제로 운영했다.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영화관은 좌석을 한 칸씩 띄워서 운영하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심혈을 기울였다.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문화 활동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봄에 영화제로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배 위원장은 또 "대면, 비대면 방식을 포함한 적극적인 자세로 영화제를 열었다"며 "온오프라인을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도 지난해 영화제에서 자동차 극장과 온라인 상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는 야외에서 헤드셋을 끼거나 캠핑을 하면서 즐기는 영화 등 자연 친화적이고 독창적인 변화에 성공했다"라면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비대면 시대 국제영화제의 롤모델이 된 것으로 자부한다"고 총평했다.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발표 회견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발표 회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월 9일 오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선호 이사장(왼쪽부터), 홍보대사 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설인아, 배창호 집행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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