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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올라간 KLPGA 개막전 난도…"그린이 너무 딱딱해"

송고시간2021-04-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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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린이 단단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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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최혜진.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최혜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그린이 너무 딱딱해서 볼을 세울 수 없어요."

9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린이 단단하다고 하소연했다.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6명에 불과했던 1라운드 때는 강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이날은 바람이 잠잠했는데도 선수들은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핀 위치가 어렵지도 않았다.

경기위원회는 이날 핀을 나흘 중에 가장 쉬운 곳을 골라 꽂았다.

전날 바람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하마터면 1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 할 뻔했기 때문에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비교적 쉬운 핀 위치를 선택했다.

비밀은 그린의 경도에 있었다.

그린의 난도는 대개 빠르기에 달렸다지만, 사실 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린의 단단한 정도, 즉 경도다.

그린이 단단하면 그린에 떨어진 볼이 많이 구른다. 탄도가 낮은 롱 아이언으로 친 볼은 그린에 떨어져도 튀어 나간다.

탄도가 아주 높은 볼이 아니라면 원하는 지점에 볼을 세우기 힘들어서 선수들은 아주 단단한 그린에서는 쩔쩔매기 마련이다. US오픈 그린이 악명 높은 이유도 단순히 빠른데 그치지 않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때문이다.

그린이 부드러우면 선수들은 신이 난다. 핀을 곧장 겨냥하는 공격적인 샷이 가능하다.

선수들이 '잘 받아준다'고 표현하는 부드러운 그린에서는 버디 파티가 벌어지는 까닭이다.

그린 경도는 트루펌이라는 장비로 측정한다. 측정값이 300이면 중간이고, 300을 넘으면 부드러워서 볼을 잘 받아준다.

측정치가 300 이하면 단단한 그린이다.

이번 대회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 그린의 트루펌 측정값은 270이다.

올해 13번째인 이 대회 때 트루펌 측정값은 330 안팎이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라는 점을 고려해 그린이 빠르되 부드럽게 유지했다.

최진하 KLPGA투어 경기위원장은 "해마다 4월에 치르는 이 대회에서 트루펌 300 이하의 그린 경도가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린이 이렇게 단단해진 것은 대회를 앞두고 강우량이 적었고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이다.

바람은 그린 경도를 높인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그린 경도를 낮추려고 그린에 물을 뿌리는 횟수를 2번으로 늘렸지만, 밤새 강한 바람이 그린을 바싹 말려버린 탓에 그린 경도는 여전했다.

경기위원회는 주말 경기를 앞두고도 그린에 물을 더 뿌리는 등 그린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에 나섰지만, 높은 기온과 건조한 바람이 분다면 선수들은 3, 4라운드에서도 딱딱한 그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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