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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사인받은 부심…자폐아 도우려 했다지만 UEFA는 "납득불가"

송고시간2021-04-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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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선수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된 축구 심판의 행동이 자폐아를 돕기 위해서였음이 드러났다.

경기를 주관한 유럽축구연맹(UEFA)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순간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끝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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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레 심판이 엘링 홀란에게 사인을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소브레 심판이 엘링 홀란에게 사인을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경기가 끝난 후 선수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된 축구 심판의 행동이 자폐아를 돕기 위해서였음이 드러났다.

그래도 경기를 주관한 유럽축구연맹(UEFA)은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순간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끝난 직후 나왔다.

홈팀 맨체스터 시티의 2-1로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된 뒤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터널에서 이날 부심을 맡은 루마니아 출신 옥타비안 소브레 심판이 도르트문트의 스타 엘링 홀란(노르웨이)에게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내밀어 사인을 받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소브레 심판의 이례적인 행동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오언 하그리브스는 "심판이 팬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반면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아마도 (심판이) 홀란의 팬인가보다. 혹은 아들이나 딸이 팬일 수도 있다"며 "심판들은 경기에서 옳은 판정을 했고 그들의 일을 잘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이후 루마니아 언론을 통해 소브레 심판이 홀란의 사인을 받아 자국 내 자폐증 환자를 돕는 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해 쓰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소브레 심판이 5년 전부터 자폐증 환자를 돕기 위해 스타들의 사인을 모아 자선 경매에 내놓아왔다는 것이다.

소브레 심판에 대한 비난은 이내 응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UEFA는 원칙을 강조했다.

AP통신은 9일 로베르토 로세티 UEFA 심판위원장이 소브레 심판의 행동은 납득할 수 없고 품의를 잃었다는 내용의 서신을 심판 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로세티 위원장은 서신에서 "UEFA는 (심판) 여러분이 선수들만큼 존경받도록 하고자 노력해왔고, 여러분도 도왔다"면서 "선수들에게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왜 선수들의 사인이나 유니폼을 요청하느냐. 선수들이 여러분에게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고는 "이번 일은 받아들일 수 없고 품위와도 관련한 문제다"라며 "수많은 TV 카메라가 있음을 잊지 말라. 그들은 모든 것을 잡아낸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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