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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거나 턱스크' 집단 감염 대전 학교방역 구멍

송고시간2021-04-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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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대전 지역 일부 중·고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등 학교 방역에 허점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전시가 확보한 코로나19 발생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켜야 할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지키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지도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는데 장시간 학생들끼리 함께 있다 보니 접촉이 많아지고,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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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15곳서 63명 확진…보습·연기학원서도 잇단 감염

학교서 마스크 안 쓴 학생들
학교서 마스크 안 쓴 학생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대전 지역 일부 중·고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등 학교 방역에 허점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전시가 확보한 코로나19 발생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대전에 적용된 거리두기 1.5 단계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생활 방역 지침에도 사람 간 2m, 최소 1m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다.

영상 속 학생들은 마스크를 벗거나 턱스크를 한 채 몸이 맞닿을 정도로 밀접하게 붙어 이동하고,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0여명이 좁은 복도에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다.

충청권 질병대응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일부 학원과 학교에서 채취한 코로나19 환경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분주한 대전 동구 선별진료소
분주한 대전 동구 선별진료소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오전 대전시 동구 가오동 동구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대전에서는 가양동 보습학원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4.7 psykims@yna.co.kr

A고교에서는 15곳 가운데 9곳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3학년 특정 교실의 사물함과 손잡이, 커튼에서 바이러스가 집중 검출됐다.

B고교에서는 8곳 검체 가운데 학생 책상 1곳에서, 확진자 12명이 나온 연기·보컬학원에서는 전등 스위치와 복도 의자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지켜야 할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지키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지도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는데 장시간 학생들끼리 함께 있다 보니 접촉이 많아지고,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부터 지역 보습학원에서 중·고교, 연기·보컬학원 등으로 이어진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84명으로 늘었다.

가양동 보습학원 강사 1명과 그를 직접 접촉한 수강생 11명이 잇따라 확진된 뒤 이들 수강생이 다니는 학교와 연기·보컬학원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들 가운데 63명이 중·고교(15개교) 학생이다.

학교서 마스크 안 쓴 학생들
학교서 마스크 안 쓴 학생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지역 내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8일부터 2단계로 격상됐다.

집단 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학원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로 제한됐다.

학교 밀집도는 초·중학교의 경우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축소된다.

고교는 현행대로 3분의 2를 유지한다. 수험생인 고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통해 "이번에 확진된 학생들이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했다"며 "이는 학교는 학교대로, 학원은 학원대로 방심했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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