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석패에 더 안타까운 '김정미 선방쇼·지소연 킬패스'

송고시간2021-04-08 18:52

beta

비록 '만리장성 격파'를 향한 첫 번째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대표팀의 베테랑들이 보여준 투지는 두 번째 도전의 희망을 밝혀주기에 충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1-1로 비겼다면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의 시나리오가 많아질 뻔했지만 석패를 당하면서 오직 승리만이 해법으로 남았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젊은피' 강채림-'캡틴' 지소연 합작골 '눈길'

골문은 내가 지킨다
골문은 내가 지킨다

(고양=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정미가 공을 막아내고 있다. 2021.4.8 hwayoung7@yna.co.kr

(고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비록 '만리장성 격파'를 향한 첫 번째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대표팀의 베테랑들이 보여준 투지는 두 번째 도전의 희망을 밝혀주기에 충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1-1로 비겼다면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의 시나리오가 많아질 뻔했지만 석패를 당하면서 오직 승리만이 해법으로 남았다.

이기더라도 2골차 이상 승리해야 하고, 1골차 승리라며 3골 이상 넣어야 하는 큰 부담을 떠안고 말았다.

한국은 이번 대결에 앞서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4승 6무 27패로 크게 뒤처진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0-0으로 박빙의 혈투를 펼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강했다.

선수들의 승리욕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만 만나면 '위축'됐던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으로 맞섰고, 역습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벨 감독은 '베테랑' 반열에 오른 지소연(첼시 위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젊은피' 공격수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강채림(현대제철)을 배치하며 '신(新)-구(舊)-신(新)' 스리톱을 가동했다.

중원과 수비는 중견급 선수들을 기용했고, 골키퍼는 37살의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담당했다. 말 그대로 신구의 조화를 고려한 벨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장하다 강채림!'
'장하다 강채림!'

(고양=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에 한국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은 뒤 지소연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4.8 hwayoung7@yna.co.kr

벨 감독의 선택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김정미는 전반 7분 중국 왕산산의 강한 왼발슛을 멋진 다이빙 방어로 막아내더니 전반 32분에도 왕산산이 골지역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슛도 온몸으로 방어했다.

비록 33분 중국의 장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해 1대1 상황이 되면서 김정미로서도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한국의 동점골 상황은 지소연의 '킬러 패스'와 강채림의 '마무리 능력'이 제대로 빛났다.

중원까지 내려와 중국의 공세를 막아낸 지소연은 빠르게 드리블해나가며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강채림에게 기막힌 침투 패스를 내줬다. 패스를 받은 강채림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중국 골대 왼쪽 상단에 볼을 꽂았다.

벨 감독은 지소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했지만 사실상 제로톱 전술에 가까웠다. 지소연은 벨 감독이 구상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신구의 조화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강채림은 지난해 WK리그에서 9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를 차지한 골잡이로 2019년 12월 EAFF E-1 챔피언십 대만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꽂았다. 당시 득점은 벨 감독의 부임 첫 득점이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PO 한국 2대1로 패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PO 한국 2대1로 패배

(고양=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2대 1로 패배한 한국 지소연이 아쉬워하고 있다 . 2021.4.8 hwayoung7@yna.co.kr

비록 한국은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석패했지만 이날 보여준 베테랑들의 품격 높은 플레이와 '젊은피' 강채림의 멋진 득점은 2차전을 준비하는 여자 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지소연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초반에는 잘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떨어져서 간격이 벌어지고 경기가 힘들어졌다"라며 "이제 전반전이 끝난 것과 마찬가지다. 빨리 회복해서 중국에 가서 2차전은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horn90@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