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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복 회사원부터 교복 차림 학생들까지 소중한 한표 행사(종합)

송고시간2021-04-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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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투표 날인 7일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1시 부산 서구청 4층에 마련된 충무동 제2 투표소 앞에서는 투표하러 가는 시민 모습이 포착됐다.

서구 관계자는 "점심시간 때부터 점점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손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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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비지정에 "없는 틈도 만들어야죠" 투표소마다 대기줄

투표장으로 변신한 태권도장, 전시관…이색 투표소 눈길

출입문 유리창 파손 등 소란 행위도 잇따라

점심식사 후 투표소 찾은 시민들
점심식사 후 투표소 찾은 시민들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4·7 보궐선거 투표 날인 7일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 발길이 줄을 이었다.

◇ 투표소마다 시민 발걸음 이어져

이날 오후 1시 부산 서구청 4층에 마련된 충무동 제2 투표소 앞에서는 투표하러 가는 시민 모습이 포착됐다. 점심 식사를 마친 이들이 몰리면서 선거 보조원들은 1m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하도록 당부했다.

서구 관계자는 "점심시간 때부터 점점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손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려 한다"고 말했다.

오전보다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의 연령대도 다양했고, 학생, 자영업자, 주부 등 직업도 가지각색이었다.

취업준비생 김모(27)씨는 "오전 내내 공부하다가 집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할 겸 투표하러 나왔다"며 "부산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좋은 일자리 정책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투표소
북적이는 투표소

[촬영 박성제]

점심시간에 맞춰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투표소를 찾은 자녀들도 있었다. 부친과 함께 투표를 마친 표모(57)씨는 "휠체어를 타야 하는 아버지를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맞춰 투표소를 찾았다"며 "점심 식사 직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투표소 앞은 출근과 등교를 앞두고 투표를 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부산 사상구 모라중학교에 마련된 모라 3, 4 투표소에는 대기 줄이 30m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투표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백모(60)씨는 "오전 7시까지 울산으로 출근해야 해 투표 시작 20분 전부터 줄 섰다"며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이 몰려서 놀랐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7∼8명이 몰리자 선거사무원이 1m씩 거리두기를 하라며 차례로 줄을 세우기도 했다.

1m씩 거리두기에 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체되자 불평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는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터라 출근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회사원들이 눈에 띄었다. 행여나 출근에 늦을까 봐 일부 유권자는 투표관리원에게 소요 시간을 문의하기도 했다.

화창한 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운동하기 전후로 투표를 하러 나온 중장년층도 많았다.

등교 전 한표
등교 전 한표

[촬영 박성제]

지난해부터 만 18세 이상 청소년도 투표가 가능해지자 교복을 입은 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학생도 있었다. 사상고 박덕진(18)군은 "저녁에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시간이 없어 아침 일찍 난생 첫 투표를 마쳤다"며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데 교육 관련 정책을 잘 펼치는 시장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장 가게서 '한표'
정장 가게서 '한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4·7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7일 오전 부산 파크랜드 중앙점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1.4.7 psj19@yna.co.kr

◇ 전시관 등 이색 투표소 등장…후보들도 투표 마무리

부산 지역 기념관, 의류매장 등은 이날 하루 투표소로 변신했다.

부산 중구에 있는 박기종 기념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투표소는 기존에 있던 전시물 자리에 투표소가 들어섰다.

이곳을 찾은 유권자는 한편에 전시된 박기종 선생의 생애를 읽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황모(60)씨는 "알고 있는 위인으로는 이순신, 안중근 의사가 전부"라며 "인근에 사는데도 알지 못했던 기념관이라 아내와 함께 조만간 제대로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파크랜드에서도 이날은 손님 대신 유권자를 맞이했다.

시민들은 선거사무원이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동안 주변에 진열된 옷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박기종 기념관에서 '한 표'
박기종 기념관에서 '한 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4·7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7일 오전 부산 중구 박기종 기념관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2021.4.7 psj19@yna.co.kr

박모(72)씨는 "마침 셔츠가 부족해 살 때가 됐는데, 마침 투표 장소도 정장 가게라 옷을 샀다"고 말했다.

이날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전 7시 부산진구 개금3동 백양경로당에서 투표를 마쳤다.

자유민주당 정규재 부산시장 후보는 오전 부산 해운대구 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2일 투표를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사전투표자 수 합산 결과 37.8%다.

술 취한 40대 투표소 출입문 유리 와장창
술 취한 40대 투표소 출입문 유리 와장창

(부산=연합뉴스) 부산경찰청이 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부산 한 투표소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출입문 유리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취직이 안 된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파손된 투표소 출입문 유리. 2021.4.7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투표용지 촬영부터 투표소 출입문 파손까지…곳곳서 소동

부산 지역 투표소에서는 투표 용지를 촬영하거나 만취 상태에서 소란행위를 피우는 등 각종 소동도 잇달았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부산 기장군 한 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해당 남성은 선관위 요청으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선관위가 절차적 요건으로 '삭제 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자 "왜 써야 하냐"며 잠시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서구 한 투표소에서도 60대 남성이 선거보조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있었다.

해당 남성은 투표소 내 인적 사항 확인 과정에서 명부 선관위 도장이 찍히자 "왜 내 도장을 안 찍고 선관위 도장을 찍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선관위가 해당 남성에게 투표 절차를 다시 안내하면서 투표는 정상적으로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에는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사상구 한 투표소에 마련된 건물 1층 출입문 유리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만취한 해당 남성은 "취직이 안 된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재물 손괴 혐의로 해당 남성을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투표소가 해당 건물 2층에 있는 만큼 1층 유리 파손이 선거방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거나, 또 다른 70대 남성이 거소 투표소가 결정되는 기준일 이후 이사 오면서 방문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못 하게 되자 난동을 피우는 일도 있었다.

부산 경찰은 을호 비상령을 발동하고 917개 투표소에 1천834명의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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