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연합시론] 내일 4·7 재보선… 더 많은 참여로 민심 보여주자

송고시간2021-04-06 11:56

beta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 4명과 지방의원 17명을 뽑는 4·7 재·보궐선거가 내일로 닥쳤다.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양대 시장 선거전은 한마디로 과열, 혼탁의 전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민생 지원과 부동산 민심 악화에 대응한 주택 공급 공약 대결이 두드러졌지만, 표심을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가 뚜렷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장 4명과 지방의원 17명을 뽑는 4·7 재·보궐선거가 내일로 닥쳤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은 6일 밤 12시면 끝나고 당일인 7일에는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가 시행된다.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양대 시장 선거전은 한마디로 과열, 혼탁의 전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선거운동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한 후보자 의혹 검증 공방은 정책 경쟁이 부각되는 것을 방해했다.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민생 지원과 부동산 민심 악화에 대응한 주택 공급 공약 대결이 두드러졌지만, 표심을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가 뚜렷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각 후보자의 공보물을 보고 정책 공약의 현실성을 따지면서 자신의 한 표를 가장 가치 있게 소비할 권리와 의무는 이제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최악의 네거티브전이라고도 평가받는 서울시장 선거전은 끝까지 가관이다. 막말에 가까운 공방은 전날 마지막 TV 토론에까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파고들며 오 후보를 거짓말쟁이, 왜곡전문가라고 몰아붙였다. 반면, 오 후보는 내곡동이 민생과 어떻게 연결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박 후보에 대해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며 반칙의 여왕이라고 반격했다. 대한민국 수도이자 제1 도시의 시정을 책임지겠다는 지도자들의 언어가 이럴 수는 없다. 볼썽사나운 난타전이 정치혐오를 더 부추긴 것은 아닐지, 그것마저 선거 전술이었을지 우려되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제2 도시 부산의 새 시장을 뽑는 선거전도 거기서 거기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앞세워 그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박 후보 측은 판세가 불리하니까 저런다며 김 후보 측을 가짜뉴스 공장이라고 비판한다. 원래 뒤쫓는 쪽이 검증이나 네거티브에 기우는 게 선거판이긴 하다. 그러나 전임 시장의 성추행 여파로 선거가 치러지는 것인데다 매사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여당의 현실임을 고려할 때, 민주당의 선거 전술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 등 몇몇 지방대표를 선출하는 것이긴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에 있는 선거이고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규모가 큰 양대 도시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이므로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다고 하겠다. 대선 전초전으로서 현재의 민심 소재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주목되는 지점이다. 집값 급등 등 여러 실정과 정책 추진 주체들의 '내로남불' 행태 등으로 지지를 잃은 여당이 '미워도 또는 그래도 다시 한번'을 희망하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물론 여당은 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일 뿐이라며 의미 확장을 억제하고 있다. 야당은 그러나 '정부의 폭주를 막고 오만과 위선을 심판'하려면 자신들에게 한 표를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또한 정부 심판의 시작일뿐이라고 말한다. 여야의 호소가 어느 정도 먹혔을지는 7일 저녁 투표함이 열리면 확인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여야가 제 맘대로 결과를 해석할 여지가 적게끔 표심을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참여밖에 답은 없다. 고장 난 정치를 바로잡는 건 투표뿐이다. 20.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의 여세를 몰아 재보선 사상 최고의 종합투표율을 찍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