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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코로나 4차 유행 위기…민관 협력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송고시간2021-04-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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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00명 내외였던 일일 확진자가 최근 500명대를 오가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이던 지난해 12월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3차 유행이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유행이 시작되면 어렵게 되찾은 작은 일상마저 다시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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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엿새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이다. 300명 내외였던 일일 확진자가 최근 500명대를 오가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이던 지난해 12월과 상황이 비슷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전날 개인 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모임 취소, 백신 접종 동참 등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짧은 시일 내에 일일 확진자 1천 명 이상의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차 유행이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유행이 시작되면 어렵게 되찾은 작은 일상마저 다시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경제와 민생의 타격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재확산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숫자가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 곡선을 긋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관련 지표들도 하나같이 4차 대유행을 예고한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확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 1.07을 기록했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의 비율은 30%에 육박했다. 이 비율을 5% 미만으로 억제하겠다는 정부 목표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 내외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 누적 양성률은 1.34%이다. 그만큼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유행의 전국화 양상도 걱정스럽다. 최근 몇 달 동안 확진자의 8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으나 최근 그 비율이 60%까지 낮아졌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확진자가 몰리는 것도 문제지만 바이러스가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 대응에 더욱 애를 먹게 된다. 감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도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브라질발 등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41명 추가돼 지금까지 총 330명으로 집계됐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지역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일부 외국에서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 종으로 자리 잡지 않도록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한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확진자가 급증하면 의료자원이 급격히 소진하면서 의료·방역 시스템 전반에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백신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커녕 둘 다 놓칠 수도 있는 위태로운 국면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을 시행하고 유흥시설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4차 대유행의 거센 파도를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좀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로 큰불을 막는 것은 당연하다. 주저하다가 때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정부가 국민에게만 방역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방역수칙 준수는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정부 계획대로 오는 11월까지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이 형성되더라도 신뢰할 만한 치료제가 확보되지 않는 한 국민 개개인이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자신과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정부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코로나 재유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확보한 백신 물량을 조기에 들여오는 데 총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4차 대유행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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