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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 베팅 빛 볼까…바이든 정책 영향은

송고시간2021-04-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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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약 2천260조원) 이상의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애플 등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이 15억241만달러(1조6천962억원)다.

전기차 투자 등을 담은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테슬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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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교통 등 전통 인프라 구축…반도체·전기차 등도 투자

법인세율 인상·금리 상승 우려 vs "기업 실적 장세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2조 달러(약 2천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약 2천260조원) 이상의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애플 등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도로·교량·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노령층 돌봄 시설, 신규 주택, 제조업 등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재생에너지·반도체 등에 투자하고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등을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서학개미'의 여전한 '대장주' 테슬라…"전기차 관련 미국 기업들에 긍정적"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이 15억241만달러(1조6천962억원)다.

1월(9억3천915만달러)뿐만 아니라 주가 조정 국면인 2월(3억443만달러)과 3월(2억3천198만달러)에도 순매수액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준 셈이다.

전기차 투자 등을 담은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테슬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차 산업의 대장이 테슬라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중국 시장과 비교해 전기차 시장의 규모·기술 등이 뒤처져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투자하는 것인 만큼 미국 기업들에 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업종의 매력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가 경제의 '회복' 관점에서 빠른 경기 부양 효과를 견인하는 전통 인프라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동시에 경제 발전의 차원에서 반도체, 초고속 통신망(5G), 친환경 인프라, 여기에 파생될 다양한 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의 목적인 미국 경제의 건전한 회복,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 등 자국 미래의 경쟁력 확보라는 큰 줄기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 법인세 인상…"리스크 요인", "현실화 여부 두고 봐야"

한편으로 인프라 투자의 재원 조달을 위한 법인세율 인상(21%→28%)에 대해서 우려도 나온다. 법인세율 인상으로 기업 이익이 줄어 전반적으로 주가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5%로 인상이 점쳐졌던 법인세가 28%까지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로 기업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증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보다는 경기 회복에 끼칠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공화당이 증세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증세안이 계획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정치적 여건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증세 리스크를 모두 선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공화당이 증세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단독 처리를 위한 방법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금리 상승 우려는…"기업 펀더멘털 더 중요해질 것"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경기 회복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끼칠 영향도 관심사다.

금리 인상은 뉴욕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등한 테슬라 등 성장주와 대형 기술주에 영향을 주는 양상이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말 고점(883.09달러) 대비 현재 25% 하락한 상태다. 같은 시기 애플은 14%,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35%, 게임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32% 각각 하락했다.

이들은 국내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종목들이다. 애플은 올해 국내 투자자 순매수액 2위(8억7천731만달러), 팔란티어는 3위(4억2천700만달러),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6위(3억3천525만달러)에 각각 올랐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일명 'FANG' 기업의 지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BMO REX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의 경우 지난달 순매수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투자자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수를 이어왔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경제가 좋아져 기업이 성장을 더 빨리한다면 금리가 오르는 게 직관적으로 걱정하는 것처럼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의 방향성만으로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이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위원은 "적자기업이더라도 성장 좋고 테마가 되면 주가가 튀고 했다"면서 "(이러한 국면이) 진정되고 좋은 기업들, 안 좋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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