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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재보선 후 이란行…'억류선박' 석방 직접 매듭지을 듯

송고시간2021-04-02 21:15

취임 후 1년3개월 만 첫 외국 출장…로하니 이란 대통령 만날 듯

정세균 총리, 정례 브리핑
정세균 총리, 정례 브리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만간 이란을 방문한다. 취임 후 1년 3개월만의 첫 외국 방문이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가 한국케미호 문제를 최종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일 재보선 후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며 "이란 측과 막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국 날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재보선 다음 주 중 13일 안팎에 2∼3박 일정으로 이란을 '원포인트' 방문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정 총리는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을 만나 억류 선박과 선원 석방 문제 등을 타결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총리가 이란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미 물밑에선 석방 약속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7조7천억원) 문제가 나포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됐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양국은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의 이란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과 인도적 물자 교역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동결자금 문제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이란이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관계 개선을 타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 선장 등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이후 선원 대다수가 석방돼 현재 선장 1명만 억류돼있으며, 나머지 한국인 선원 등 13명이 석방 등에 대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다 최근 양국이 벌여온 협상의 물꼬가 트여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총리, 재보선 후 이란行…'억류선박' 석방 직접 매듭지을 듯 - 2

아울러 정 총리는 이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조 방안 등 다른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방문은 정 총리의 취임 후 처음이자 마지막 외국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재보선 후 이르면 12일께 사의를 표명하고 4월 말에서 5월 중 직을 사퇴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취임 후 터진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지금까지 외국 순방에 단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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