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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논란' 계속되는 브라질…대통령-보건장관 또 견해차

송고시간2021-04-01 04:21

코로나19 위원회 첫 회의부터 방역대책 둘러싸고 논란

브라질 코로나19 위원회 개최
브라질 코로나19 위원회 개최

브라질 상-하원 의장과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맨 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위원회가 열렸다. [국영 TV 브라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음에도 방역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효율적인 대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와 의회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위원회 첫 회의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이 방역 대책을 놓고 견해차를 드러냈다.

케이로가 장관은 마스크 사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피해야 한다며 봉쇄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상·하원 의장도 케이로가 장관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회의가 끝나자마자 공개 연설을 통해 "집에 머무는 것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방 정부들의 봉쇄 강화 조치를 거듭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보건보다 경제를 앞세워온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브라질 대통령, 봉쇄 조치 비판
브라질 대통령, 봉쇄 조치 비판

보우소나루 대통령(오른쪽)이 31일(현지시간) 공개 연설을 통해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 [국영 TV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휘하는 케이로가 장관의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2019년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부 장관을 맡은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와 후임자인 네우손 타이시는 코로나19 대응 방식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견해차를 빚다 잇따라 교체됐다.

이후 현역 군 장성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지난해 5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했으나 보건 분야 비전문가인 탓에 코로나19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퇴 압력을 받아왔으며, 최근 심장병 전문의인 케이로가로 교체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보건장관 교체와 코로나19 위원회 설치는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4일 주지사와 상·하원 의장, 연방대법원장,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코로나19 대책을 협의하고 코로나19 위원회 설치를 발표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 상·하원, 대법원 관계자들로 이루어지는 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백신 접종 확대 등에 관한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첫 회의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위원회의 협의 내용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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