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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진열대 사이의 예술'…미술관으로 변한 이탈리아 슈퍼마켓

송고시간2021-03-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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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을 비롯한 문화 시설의 폐쇄 조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는 슈퍼마켓이 등장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 시내 중심가에 있는 슈퍼마켓 '사포리 앤드 딘토르니'(Sapori&Dintorni)에서는 내달 18일까지 '카트에 담으세요'(Aggiungi al Crrello)라는 이름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채소·생선·육류 등 식품 진열대 사이 공간에 작품이 설치된 모습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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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시내 슈퍼마켓 천장에 설치된 조형 작품. [큐레이터 루이지 솔리토 페이스북 갈무리. 재배포 및 DB 저장 금지]

이탈리아 나폴리 시내 슈퍼마켓 천장에 설치된 조형 작품. [큐레이터 루이지 솔리토 페이스북 갈무리. 재배포 및 DB 저장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슈퍼마켓이 미술관으로 변신?'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술관을 비롯한 문화 시설의 폐쇄 조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는 슈퍼마켓이 등장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 시내 중심가에 있는 슈퍼마켓 '사포리 앤드 딘토르니'(Sapori&Dintorni)에서는 내달 18일까지 '카트에 담으세요'(Aggiungi al Crrello)라는 이름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는 현지 조형예술가 5명이 직접 고른 작품 1점씩을 선보인다. 채소·생선·육류 등 식품 진열대 사이 공간에 작품이 설치된 모습이 이색적이다.

유명 갤러리와 슈퍼마켓 운영자 간 의기투합으로 성사된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로 전시 기회를 잃은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작년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이래 잦은 봉쇄로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이 거의 문을 닫은 상태다. 이에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365일 내내 문을 열어놓고 있는 슈퍼마켓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큐레이터 카를라 트라비에르소는 "예술은 자아의 형성·표현·치료·소통 과정에 필수 불가결한 자양분"이라며 "팬데믹(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이지만 예술가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짚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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