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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CDC 국장 "코로나, 중국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생각"

송고시간2021-03-27 03:48

"우한서 전염 시작 2019년 9~10월 무렵 추정…내 의견일뿐"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CDC 국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CDC 국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前) 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실험실에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방영된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우한에서 이 병원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개연성 있는 발생 원인은 실험실로부터 탈출한 것이라는 관점이다"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다른 사람들은 그걸 안 믿는다. 그래도 괜찮다"며 "과학이 결국은 밝혀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어 "실험실에서 작업하던 병원체가 실험실 직원에게 감염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견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밝힌 바 있는 논란의 이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30일 '현시점에서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왔다는 데 대한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전문가가 공개적으로 이처럼 코로나19의 실험실 기원설을 제기한 것은 드문 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의 기원이 연구실이라는 가설에 대해 "극도로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전염되기 시작한 것이 2019년 9∼10월 무렵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전파 사실을 알린 2019년 12월보다 몇 개월 더 이른 시점이다.

그는 다만 "그것이 내 느낌이다. 의견일 뿐이다. 나도 이제는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분명한 근거는 없음을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레드필드 전 국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의견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분명히 여러 개의 이론이 있다"며 "레드필드 박사는 가능성과 관련해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시 말하건대 다른 대안들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지하는 다른 것들"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발견되기 전에 몇 주 동안 중국 지역사회에 퍼졌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공중보건 관리들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그런 경우라면, 이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발견될 시점까지의 시간 동안 전염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적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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