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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대 본교 정원감축에 발끈…"인연 끊자" 등 돌린 영동군

송고시간2021-03-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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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입학정원 감축 문제로 악화된 충북 영동군과 유원대학교의 갈등이 현실화했다.

정원감축에 맞서 지난해 협력관계 중단을 선언했던 영동군이 실행에 나서자 대학 측이 적잖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29일 영동군과 유원대에 따르면 군은 2008년부터 13년간 이 대학에 위탁했던 '와인 아카데미'를 올해에는 대전 소재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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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유원대에 맡겨 운영한 '와인아카데미' 우송대에 위탁

영동 본교 입학정원 5년만에 반토막…상생관계 꽁꽁 얼어붙어

(영동=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본교 입학정원 감축 문제로 악화된 충북 영동군과 유원대학교의 갈등이 현실화했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장면
와인아카데미 운영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원감축에 맞서 지난해 협력관계 중단을 선언했던 영동군이 실행에 나서자 대학 측이 적잖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29일 영동군과 유원대에 따르면 군은 2008년부터 13년간 이 대학에 위탁했던 '와인 아카데미'를 올해에는 대전 소재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겼다.

와인아카데미는 '와인의 고장' 영동군이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매년 3∼9월 운영해 온 사업이다. 사업비는 연간 4천만원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와인사이언스학과를 두고 있는 유원대는 초보자를 위한 신규반과 전문가 육성 과정인 소믈리에반을 꾸려 발효 기술, 서비스 매너, 테이스팅 방법 등을 가르쳐 왔다.

작년까지 수료생은 734명에 달한다.

유원대학교 전경
유원대학교 전경

[유원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 사업이 우송대로 넘어가자 유원대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대학의 유병호 교수는 "영동의 와인산업 발전을 노력해 왔는데 군이 '정치적 이유'에서 수탁기관을 바꾼 것 같다"며 "답답한 노릇"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 중 와인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유원대뿐"이라며 "소믈리에 자격 검증에 정통한 분들이 우송대에 계신지 의문스럽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유 교수의 말처럼 영동군과 유원대는 지난해 영동 본교 입학정원 감축 문제를 둘러싸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충남 아산캠퍼스 정원을 확대하며 본교 정원을 감축해 온 유원대가 올해 입학정원을 140명 더 줄이기로 하자 영동군은 지원사업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영동군청 전경
영동군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원대는 올해 계획상 875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이 가운데 415명이 아산캠퍼스 정원이었다.

2016학년도 890명이던 본교 입학정원은 올해 51.7%인 460명으로 크게 준 것이다.

이에 대해 영동군은 "이달 들어 조달청을 통해 2차례 와인아카데미를 맡을 기관을 찾았으나 유찰됨에 따라 우송대 산학협력단과 수의계약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강생들도 유원대의 교육 내용이 너무 틀에 박혔다는 의견을 내놔 부득이하게 위탁기관을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원대 관계자는 "영동군이 용역, 신규 사업 지원도 중단하고 각종 위원회에서도 유원대 교수들을 제외한다는 말이 나돈다"며 "유원대로서는 별 대책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서는 정치적 문제를 배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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