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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단테 서거 700주기에 "희망의 예언자이자 자비의 시인"

송고시간2021-03-26 07:50

'단테의 날' 기념 교황 교서 발표

태생지인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크로체 광장에 세워진 단테의 조각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태생지인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크로체 광장에 세워진 단테의 조각상.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불후의 명저 '신곡'(La Divina Commedia)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 서거 700주기를 맞아 25일(현지시간) 그를 예찬하는 공식 문헌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에서 '단테의 날'(Dantedi)로 정한 이날 교황 교서 '영원한 빛의 찬란함'(Candor lucis aeternae)을 통해 그의 대표작인 신곡의 시의성과 영원성, 신앙의 깊이를 부각하며 단테가 인류에게 주는 가르침을 언급했다.

교황은 "비인간성과 신뢰 위기로 점철된 이 시대적 현실에서 단테라는 인물은 희망의 예언자이자 자비의 시인"이라면서 "그는 여전히 우리의 용기를 북돋는 글과 본보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테는 우리 마음이 진실한 평화와 기쁨을 찾을 때까지, 인간으로서 궁극의 목표에 이를 때까지, 삶과 신앙의 여정에서 평온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썼다.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단테 서거 700주기를 기념해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곡이라는 명작의 보편성 덕에 단테는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유의미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도 신곡은 우리를 끌어당기고 매혹하고 놀라게 한다"며 "이는 그 작품이 연약함과 실패, 고결함, 관용 등 인간의 가장 깊은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최고의 시인이자 철학자로 추앙받는 단테 서거 700주기를 기리려는 열기로 뜨겁다.

이탈리아 정부도 내년까지 단테의 사상과 문학성을 되돌아보는 학술회와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정부는 앞서 많은 학자가 신곡에서 지옥·연옥·천국에 이르는 여정이 시작된 날로 추정하는 3월 25일을 '단테의 날'로 정해 기념하기로 한 바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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