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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백신 효능 높여줄 가짜 바이러스RNA 개발

송고시간2021-03-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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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은 백신의 효능을 높여줄 어주번트(항원보강제) 화합물을 개발해 동물백신 기업 중앙백신연구소에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진 제약업체들 사이에서 백신의 효과를 높여줄 어주번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화학연 한수봉·김미현 박사 연구팀은 가짜 바이러스 RNA 역할을 통해 백신이 세포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도록 돕는 어주번트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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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이전해 동물용 백신 개발…인체 적용도 추진

백신 어주번트 화합물
백신 어주번트 화합물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백신의 효능을 높여줄 어주번트(항원보강제) 화합물을 개발해 동물백신 기업 중앙백신연구소에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선진 제약업체들 사이에서 백신의 효과를 높여줄 어주번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다.

화학연 한수봉·김미현 박사 연구팀은 가짜 바이러스 RNA 역할을 통해 백신이 세포에 침투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도록 돕는 어주번트를 개발했다.

백신은 몸에 바이러스 항원을 주사한 뒤 자체 면역 반응을 이용해 항체를 만드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때 주사하는 항원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닌 바이러스를 분쇄한 바이러스 조각이거나 바이러스 RNA가 빠진 죽은 바이러스다.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투입하면 바이러스 RNA가 세포에 실제로 침투해 바이러스를 증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RNA가 없는 항원을 주사하면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백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모순이 생긴다.

연구팀이 개발한 가짜 바이러스 RNA 화합물은 세포의 수용체가 실제 바이러스 RNA로 착각하고 몸의 면역체계를 작동시켜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 등 면역 물질을 분비하게 만든다.

가짜 바이러스 RNA와 세포 수용체 간 상호작용
가짜 바이러스 RNA와 세포 수용체 간 상호작용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바이러스 RNA는 고분자 화합물(분자량이 큰 화합물)이어서 생산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연구팀은 저분자 화합물로 가짜 바이러스 RNA 화합물을 개발,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생쥐 실험에서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백신의 높은 면역 효과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앙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동물 바이러스 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수봉 박사는 "동물용 백신 어주번트로서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한 뒤에는 코로나19 백신 등 인체 백신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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