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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곧 마스크 벗는 이스라엘?…"아직은 아냐"

송고시간2021-03-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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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발 빠르게 진행한 덕분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어도 될 날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부럽다, 이스라엘'이라는 제목의 21일자 국내 매체 기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공유됐다.

기사를 접한 상당수의 SNS 이용자들은 "코로나를 거의 극복한 것 같아 부럽다", "100% 감염을 막는 것은 아닐텐데 섣불리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니 불안하다"는 등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스라엘에서는 조만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명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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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마스크의무화 해제준비' 현지매체 14일자 보도 국내에도 전파

코로나 총책임자, 21일 "마스크 써야"…다른 방역 수칙은 일부 완화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예루살렘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발 빠르게 진행한 덕분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어도 될 날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부럽다, 이스라엘'이라는 제목의 21일자 국내 매체 기사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널리 공유됐다.

이 기사를 포함한 여러 국내 매체 보도들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를 접한 상당수의 SNS 이용자들은 "코로나를 거의 극복한 것 같아 부럽다", "100% 감염을 막는 것은 아닐텐데 섣불리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니 불안하다"는 등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스라엘에서는 조만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는 명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의 가장 최근 발언을 보면 현지의 일부 방역 조치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마스크를 벗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보건부, 이르면 4월 실외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해제 준비중" 현지 방송사 보도, 한국에도 전파

일단 이스라엘 언론이 자국 보건부가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보건부가 이르면 4월 실외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보도시점으로부터 불과 사흘 전인 11일 이스라엘 보건부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입장과 결이 달랐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9일에도 국영방송 칸(Kan)을 통해,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 착용을 완화해도 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채널12의 보도 내용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다른 현지 매체에 인용된데 이어 한국을 비롯한 외국 매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방역 최고 책임자, 4차 유행 가능성 작다면서도 "아직 마스크는 써야"…방역 수위 일부 완화했지만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는 '신중론'

"4차 유행 가능성 작지만 마스크 의무 착용은 지속"
"4차 유행 가능성 작지만 마스크 의무 착용은 지속"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코로나19 조정관 나흐만 아쉬 교수의 브리핑 보도. [출처: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그러나 현지시간 21일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는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 효과가 신규 감염자수 감소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방역 기준을 일부 완화했지만 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것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이스라엘의 '국가 코로나바이러스 프로젝트 조정관(Coordinator)'인 나흐만 아쉬 텔아비브대 교수는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루 감염 비율, 재생산 지수 등) 수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마스크와 자가 격리 정책에 변화를 줄 만큼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최고 책임자인 그는 마스크 의무에 관한 "어떤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쉬 교수는 특히 2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이 열리는 데다, 유대인 최대명절인 유월절(Passover·3월27일∼4월4일)과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올해는 4월21일∼5월12일)이 다가오는 점을 들어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방역 수칙 완화)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들이 실제로 마스크를 벗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 행사 집합 인원 규모를 실내 3천명, 실외 5천명으로 늘리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내린 여객기 운항 제한을 푸는 등 방역 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백신 접종자가 늘며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1차 접종자가 517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5.6%에 달하고, 2차까지 모두 마친 접종자도 인구의 48.9%(455만명)에 이른다.

이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정부 발표 기준 4천명을 훌쩍 넘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주 1천명대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 20일 344명, 21일 354명으로 대폭 낮아졌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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