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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름 덜었지만…접종 본격화 앞두고 AZ백신 남은 '숙제' 여전

송고시간2021-03-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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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간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았던 우리나라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위해 앞으로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2분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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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AZ백신 접종자 770만명…"AZ백신 신뢰 회복 방안 필요"

접종후 뇌혈전증 20대, EMA가 추가검토 밝힌 '주의사례' 해당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 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전 소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구립양천어르신요양센터에서 양천구 보건소 의료진이 센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방문 접종에 앞서 소분하고 있다. 2021.3.1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박원희 기자 =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논란이 된 '혈전'(피가 응고된 덩어리) 생성과 백신 접종 간 관련이 없다는 평가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회 역시 백신의 이익이 크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이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보류 내지 중단했던 국가들은 접종 재개에 나섰다.

그간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았던 우리나라는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위해 앞으로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달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2분기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예방접종전문위, 어제 국내외 사례 분석·안전성 검토…내일 브리핑서 논의 결과 발표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후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보고된 국내외 이상반응 현황을 살펴보고 EMA와 WHO 등이 내놓은 평가 결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앞서 혈전 생성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지난 18일(현지시간)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임시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소위원회 역시 "이용 가능한 자료를 보면 백신 투여 후 심부정맥혈전이나 폐색전증과 같은 혈전 질환의 전반적인 증가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 혈전 생성 사례 등을 토대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와 함께 2분기 차질없는 접종을 위한 중점 사항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결과는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파리 AFP=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와 관련,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에머 쿡 EM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AZ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sungok@yna.co.kr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 생성이 확인된 사례는 2명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60대 환자 1명은 지난 6일 숨진 이후 이뤄진 부검에서 혈전 소견이 나와 현재 정밀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사인은 흡인성 폐렴, 심근경색 등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이 밝힌 상태다.

20대에서도 혈전 발생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었던 이 환자는 접종 후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한 결과 뇌정맥 혈전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의 전신)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호흡기내과)는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위험보다는 이익이 상회한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기존 입장에서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실제로 영국에서 접종한 내용을 보면 효능,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반응 등을) 예의주시한다는 전제하에 접종을 계속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접종후 뇌혈전 20대, EMA가 추가검토 밝힌 '주의사례' 해당…AZ백신 접종 동의율 촉각

EMA 발표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는 하나둘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은 아직 남아있다.

EMA가 백신을 접종한 뒤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혈액 응고가 매우 드물게 나타난 사례를 언급하면서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혈전 생성이 보고된 국내 20대 환자의 경우 의학적 소견상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의심되는데 이는 EMA가 언급한 '매우 드문'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뇌정맥에 혈전이 생성돼 뇌 기능 부전을 유발한다.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시도 신속대응팀, 그리고 피해조사반 심의를 통해 (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그래픽]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올해 4∼6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와 이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 접종 규모 등을 담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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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존의 계획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에 이어 혈전까지 연이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탓에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당장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는 2분기 접종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을 비롯해 2분기 접종 대상자(약 1천150만명)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은 약 770만명이다. 비율로는 67%다.

이들이 불안감 속에 접종을 거부하거나 미루면 2분기는 물론 전체 계획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고, 접종 대상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사회 지도층 등이 나서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광범위해 당국자, 전문가의 설명이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신뢰도 향상을 위한 사회 지도층 우선 접종, 접종 후 편의 제공 등을 제안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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