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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역서 코로나 방역조처 반대 대규모 집회…경찰12명 부상

송고시간2021-03-14 20:11

크베어뎅커 주최…극우주의자 등 합류 지역마다 수천명 집결

물대포·페퍼스프레이 등 동원…"경찰에 발길질하고 쓰러지자 옆구리 발로차"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처 도입 1주년을 맞아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Querdenker·크베어뎅커)'의 집회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관할 행정재판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개최를 금지한 드레스덴에서는 1천여명의 집회 강행자들과 경찰간 충돌이 격렬해지면서 경찰 12명이 부상을 입었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집회 강행자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독일 드레스덴의 코로나19 방역조처 반대 집회[유튜브 갈무리]

독일 드레스덴의 코로나19 방역조처 반대 집회[유튜브 갈무리]

14일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과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크베어뎅커는 전날 코로나19 첫 봉쇄 조처가 단행된지 1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정부의 방역조처에 반대하면서 "이제 그만(Es reicht)"이라는 구호 아래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극우주의자들과 코로나19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합류했다.

가장 충돌이 격렬했던 드레스덴에서는 행정재판소가 집회 개최 금지령을 내렸지만, 집회를 강행하기 위해 1천명 안팎이 작센주의회 인근 컨벤션센터 인근에 집결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해산을 촉구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을 밀치고 도심으로 행진을 강행했다. 경찰은 백신접종센터 인근 진입을 막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인간사슬을 만들어 집회참가자들이 도심으로 들어가는 것을 제지하려 했지만, 집회참가자들은 계속 돌파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집회참가자 중 1명을 연행하자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1명에게 발길질을 하고 헤드록을 건 뒤 쓰러지자 옆구리를 발로 차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되기도 했다.

독일 드레스덴의 코로나19 방역조처 반대 집회[유튜브 갈무리]

독일 드레스덴의 코로나19 방역조처 반대 집회[유튜브 갈무리]

드레스덴에서는 공무집행방해와 모욕, 불법무기소지, 불법집회 등 47건의 범죄행위와 943건의 불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집회는 드레스덴 외에도 크베어뎅커의 기원지인 슈투트가르트를 비롯, 베를린, 뮌헨, 킬, 뒤셀도르프 등에서 수천명이 집결한 가운데 열렸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집회신고장소에 1천500명이 집결한 뒤 즉흥적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눠 도심을 행진했다.

슈투트가르터차이퉁에 따르면 경찰은 페퍼스프레이(호신용 분사액체)를 동원해 집회참가자들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경찰의 다리를 발로 찬 여성 1명은 연행됐다.

집회참가자들은 주의회 선거 중계방송을 준비 중이던 SWR방송팀에게 물건을 던졌고,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는 "거짓 언론"이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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