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휴머노믹스' 사람 중심 정책, 대한민국을 말하다
송고시간2021-03-11 11:29
하버드 ESG 경영수업 '자본주의 대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휴머노믹스 = 전병조·이종인 외 여시재 정책제안연구팀 지음.
민간 싱크탱크 여시재가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정치와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제철학인 '휴머노믹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한 정책들을 제안한 책.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인 일자리, 소득, 주거, 건강, 안전, 공동체, 가치 등을 분석해 각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다.
1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불안 요소들을 점검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복지, 주거, 지속 가능성의 위기에 놓인 환경과 인구 문제를 분석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통해 각각의 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기본소득이 현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점들을 타개하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입주에 소득 제한을 두지 않고 거주 면적을 거주원 수와 연계하지 않는 대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공공주택인 '디딤돌주택' 신설을 제안한다.
2부에서는 휴머노믹스를 실현하기 위한 산업 혁신, 사회 혁신에 주목한다.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탄소 중립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 생명과학 입국을 주도할 연구하는 의사 양성 정책, 스마트 국방 달성 전략, 한국의 생존과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외교 정책, 디지털 민주주의 실현 방안, 지능정보 시대의 융합적 정부 조직안 등을 제안한다.
서울셀렉션. 280쪽. 1만9천원.
▲ 자본주의 대전환 = 리베카 헨더슨 지음. 임상훈 옮김.
미국 하버드대 특별교수인 저자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강의한 '자본주의 다시 상상하기'를 토대로 쓴 책.
저자가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불평등과 생태적 과부하를 낳은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국내서도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2025년부터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책은 새로운 자본주의로 가는 길을 다섯 단계로 제시한다. '주주 우선주의'에서 경제적 가치와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공유가치 창출'을 기업의 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첫 단계다.
그다음으로는 목적 달성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목적 지향적 기업'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어 투자자들의 행동이 단기적 이익 추구에서 장기적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연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재무를 재설계하는 것이 그다음 단계다.
생태적·사회적 비용을 치르지 않는 무임승차자들이 시장을 지배할 수 없도록 업계·지역 내 '자율 규제'라는 협력 시스템을 도입하는 네 번째 단계를 거쳐 '제도와 시장의 힘의 균형'이 이뤄지는 마지막 단계로 자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크로스. 408쪽. 1만8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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