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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8일 알래스카서 고위급 회담…바이든 취임후 첫 만남(종합2보)

송고시간2021-03-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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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다음주 미국 알래스카에서 회담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의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중 간 첫 고위급 대면접촉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 이어 대중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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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장관 한일순방 직후…미 "우리 영토서, 동맹국 만난 뒤" 강조

백악관 "동의하지 않는 사안을 비롯한 광범위한 사안 거론 기회"

中외교부, 미국 향해 "냉전적 사고 버리고 내정간섭 중단해야"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선양·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차병섭 특파원 이재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다음주 미국 알래스카에서 회담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중국의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18일은 블링컨 장관이 로이드 국방장관과 함께 일본과 한국을 순방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첫 순방지로 중국의 이웃국인 한·일을 방문한 직후 중국 당국자와 회동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이 18~1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며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회담 예상 장소로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래스카가 태평양 횡단 시 종종 경유지에 포함된다는 점에 주목했고, SCMP는 앵커리지가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미국 본토가 아니고 중립적인 이미지의 장소여서 미국에 지나치게 양보한 게 아니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행정부의 첫 중국과의 회담이 미국 영토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 및 협력국과 만나 밀접히 상의한 뒤 열린다는 점이 우리에게 중요했다"라면서 "회담은 우리가 (중국에) 매우 동의하지 않는 사안을 포함해 광범위한 사안을 거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국 강경론 펴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대중국 강경론 펴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심각한 도전과제이긴 하지만 중국이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며 대중국 강경론을 폈다. sungok@yna.co.kr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중 간 첫 고위급 대면접촉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 이어 대중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했다. 취임 3주 만에 이뤄진 첫 통화는 2시간 동안이나 진행됐고, 양측이 핵심 이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현재 미국은 무역, 인권, 기술, 대만, 남중국해 등을 둘러싸고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하고, 중국은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과 이익침해를 하지 말라고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대립 구도를 강화하는 장으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국 견제전략을 취하면서도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블링컨 장관도 지난 3일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을 21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규정한 뒤 "경쟁해야 한다면 그럴 것이고, 협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며, 적대적이어야 한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 위구르, 홍콩의 인권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홍콩에서 일어나는 지독한 민주주의·인권 침해에 관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면서 "홍콩에서 억압적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들을 계속 제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이 지역에 대한 외부 세계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과 관계 개선 희망을 표명해 왔다"면서도 "인권에서 산업 정책,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긴장 분야에서 타협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는 거의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AP=연합뉴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도 11일 "미국의 요청에 응해, 양국은 가까운 시일에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할 것"이라고 회동 계획을 확인했다.

그는 "미중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과 미중관계를 보도록 요구한다. 냉전적이고 제로섬적인 사고를 버리고, 중국의 주권·안보와 발전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고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의 정신에 따라 협력에 초점을 모으고 이견을 관리하며, 미중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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