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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온두라스 대통령, 마약 미국 밀반입 도왔다"

송고시간2021-03-10 08:23

"에르난데스 대통령, 뇌물 받고 마약 밀매업자 비호"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온두라스 현직 대통령이 마약 밀매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미국으로의 마약 밀반입을 도왔다고 미국 검찰이 주장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9일(현지시간) 지오반니 푸엔테스라는 한 마약 사범 재판에서 그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에게 2만5천달러(약 2천850만원)의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대통령이 그를 비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푸엔테스의 만남에 동석한 회계사 증인이 있다며, 당시 대통령이 "그링고(스페인어권에서 외국인, 특히 미국인을 가리키는 말) 코앞까지 마약을 밀어 넣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 증인이 들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에르난데스 대통령을 푸엔테스의 코카인 밀반입을 도운 공모자로 표현했으나, 정식으로 기소하진 않았다.

미 수사당국은 이미 2019년부터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마약범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서 기소된 에르난데스 대통령 동생의 재판에서도 검찰은 대통령을 공모자로 명시했고,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로부터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푸엔테스에 대한 공소장에서 온두라스 대통령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음을 처음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줄곧 부인하며, 마약업자들이 형량을 낮추고 자신에게 보복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미국 수사당국이 거짓 증언을 믿고 계속 자신을 겨냥할 경우 마약 밀매에 맞선 국제 협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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