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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승인없어도 러 백신 '스푸트니크V' 이탈리아서 생산될 것"

송고시간2021-03-10 00:00

러시아-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소장…"유럽과의 첫 협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이탈리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대표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상공회의소 소장 빈첸초 트라니는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MA의 승인이 없이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내 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생산 과정 자체는 백신의 소매 판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라니 소장은 EU 승인이 없더라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필요한 나라는 많이 있다면서 이탈리아에서 생산될 백신의 수출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전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생산 및 외국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스위스 제약사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ADIENNE Pharma & Biotech)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내 생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현지 생산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며, 올해 말까지 1천만 도스(1회 접종분)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백신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카파나고에 있는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이 이행될 경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협력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EM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러시아는 그동안 벨라루스,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이란, 한국 등과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RDIF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해 46개국이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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