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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 왕실에 폭탄발언…"내아들 피부색 따져 왕자 인정않으려"(종합2보)

송고시간2021-03-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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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 "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며 작심한 듯한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마클은 왕손빈으로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침묵하고 지내야 했으며,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고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내막'을 이같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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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인터뷰…인종차별·자살충동 등 작심 폭로

해리왕자 가세… "이해·지원 부족 탓 왕실 떠났다"

독립 후 첫 언론 나들이에서 왕실에 뼈아픈 직격탄

영국 왕실과 결별 후 미 CBS와 인터뷰하는 해리 왕자 부부[로이터=연합스]

영국 왕실과 결별 후 미 CBS와 인터뷰하는 해리 왕자 부부[로이터=연합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신유리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이 7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 "왕가에서의 곤경으로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며 작심한 듯한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마클은 왕손빈으로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침묵하고 지내야 했으며,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고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마클은 이날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내막'을 이같이 폭로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마클은 두시간 분량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당시의 상황부터 여러 뒷얘기를 소상히 털어놓았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사이에서 태어난 아치[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사이에서 태어난 아치[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종차별 의혹 정면 제기…"아들 피부색 문제 삼아"

마클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때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터트렸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왕실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9년 5월 출산한 아들 아치와 관련, "아들이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등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고 갔다"면서 "그들은 그를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윈프리는 이 발언에 "뭐라고요!(What!)"라고 되묻고는 잠시 침묵하기도 했다.

마클은 다만 누가 이런 '우려'를 퍼트렸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매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클은 현재 임신 중인 둘째 아이의 성별에 대해 "여자 아이"라고도 공개했다.

이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밖에서 태어나는 왕실 아기라고 AP 통신은 짚었다.

영국 왕실을 떠나기 전 해리 왕자와 마클[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왕실을 떠나기 전 해리 왕자와 마클[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살 충동' 언급하며 눈물…해리도 고충 토로

마클은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에서 고충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순진한 상태에서 영국 왕실에 들어갔던 것 같다"며 "왜냐하면 왕실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클은 또 영국 왕실 일원이 된 이후 침묵한 채 지내야 했다면서 "난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한 이후 그가 영국 로열 패밀리와 인종차별 등으로 인한 불화를 겪는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혹시 '자신을 해하려는 생각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클은 "그렇다. 왕가에서의 곤경 때문에 자살 충동을 갖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왕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살고싶지 않았다. 그것은 아주 분명하고, 생생하고, 무섭도록 끊임없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놓고는 남편인 해리 왕자를 향해 "그가 나를 어떻게 안아줬는지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 왕자도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에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불화'를 일부 시인했다.

그는 어느 시점인가부터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면서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빈이 이런 상황을 알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과열 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했던 마클은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작년 3월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영국 해리 왕손 부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3월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영국 해리 왕손 부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송가 쟁탈전 치열…왕실은 아직 침묵

이들 부부는 이번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BS가 마클과의 2시간 인터뷰 라이선스 구입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700만달러(약 79억원)에서 최대 900만달러(약 101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방송에 맞물린 시간대에 광고비를 최대 2배가량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로, 영국 왕실을 떠난 배경 등 왕실 뒷얘기에 대한 '폭탄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 속에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인터뷰는 미 동부 시간으로 일요일인 이날 저녁 방송됐으며, 왕실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8년 5월 19일 결혼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줄곧 전 세계 및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였던 마클의 만남 자체가 '세기의 로맨스'였기 때문이다.

특히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자 이혼녀였던 마클이 보수적인 영국 왕실 가문의 일원이 된다는 점에서도 관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결혼 직후부터 해리 왕자 부부와 왕실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월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전격 선언했다.

2018년 7월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오른쪽)와 해리 왕손 부부(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7월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오른쪽)와 해리 왕손 부부(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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