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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뒤 호텔방으로 불러 포옹"…쿠오모 성희롱 폭로 또 나왔다

송고시간2021-03-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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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 업무적 괴롭힘(harassment)을 자행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터뷰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 간 적대적이고 유해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보도했다.

힌튼은 당시 42세로 쿠오모 주지사(당시 장관)와 비슷한 나이였으며 주택도시개발부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는데,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쿠오모 주지사가 호텔방으로 부르더니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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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장관 시절이던 2000년 피해 여성 등장…"20년전부터 일어난 일"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전현직 참모들 "성적·업무적 학대 당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AF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여직원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남성 직원들에게도 강압적 언사를 사용하는 등 성적, 업무적 괴롭힘(harassment)을 자행했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터뷰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 간 적대적이고 유해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언론 참모였던 캐런 힌튼이라는 여성은 WP 인터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지난 2000년 12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힌튼은 당시 42세로 쿠오모 주지사(당시 장관)와 비슷한 나이였으며 주택도시개발부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는데,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쿠오모 주지사가 호텔방으로 부르더니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힌튼은 '호텔방으로 잠시 올라오라'는 쿠오모의 전화를 받고 처음엔 업무차 부른 것으로 생각했지만 방에 도착해서는 조명이 너무 어두워 "순간 의아했다"고 말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소파에 앉아 자신에게 결혼 생활은 어떤지, 남편과는 잘 지내는지 등 사적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이상하다'는 느낌에 힌튼이 '가보겠다'고 하자 쿠오모 주지사가 다가와 포옹을 했다는 것이다.

힌튼은 "너무 길고 강한 포옹이었다. 단순한 포옹이 아니었다"면서 쿠오모 주지사를 밀어냈지만 그가 다시 끌어당겼고, 이에 또다시 뿌리치고 호텔방을 빠져나왔다고 힌튼은 주장했다.

WP는 쿠오모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용, 쿠오모 주지사가 남성 직원들에게도 '겁쟁이'(pussies)라고 부르거나 '배짱이 없다'(You have no balls)고 말하는 등 노골적 언어로 질책을 일삼았다고도 보도했다.

힌튼에 앞서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한 세 여성 가운데 세번째 피해자인 애나 리스(35)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리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3년 쿠오모 주지사의 경제 개발 프로그램 운영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지사는 그에게 업무와 관련해서는 전혀 물어본 적이 없으며, 오직 사적인 질문, 외모에 관한 언급만 했다고 리스는 주장했다.

또 2014년 5월 주지사 사저에서 열린 한 리셥션 행사에 참석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Sweetheart'(애인, 친구, 어린아이 등을 애정을 담아 부르는 말)라고 부르며 다가오더니 두 뺨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자신의 등을 감싼 뒤 허리를 움켜잡았다고 말했다.

리스는 당시에는 이런 경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채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고만 했으며, 이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스 외에 전 비서였던 샬럿 베넷, 보좌관이었던 린지 보일런 등 다른 두 여성도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비슷한 성희롱, 성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파장이 커지면서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사임 또는 탄핵 요구가 일고 있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은 습관적인 것일 뿐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다며 사임론을 일축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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