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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벨라루스, 공동 군사교육센터 3곳 양국에 창설키로 합의

송고시간2021-03-05 23:43

양국 국방장관 회담서…벨라루스 정국혼란 와중 협력 강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이웃 국가 벨라루스가 3곳의 공동 군사교육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회담에서 군인 양성을 위한 3곳의 교육센터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은 3곳의 센터 가운데 2곳은 러시아 중부 니즈니노보고로드주와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주에 두고, 다른 1곳은 벨라루스 서부 그로드노주에 두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또 올해 9월 중순에 두 나라 영토에서 연합군사훈련 '서부-2021'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세에 공동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합훈련을 벌여오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 협력은 지난해 대선 부정 논란으로 야기된 벨라루스내 정국 혼란 사태 이후 한층 긴밀해졌다.

대선 부정 논란의 장본인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방이 벨라루스의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선거 불복 운동에 나선 자국 내 야권 세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서방이 벨라루스 사태에 개입해 우크라이나식의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을 꾀하고 있다면서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벨라루스에선 지난해 8월 대선에서 30년 가까이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몇 개월 동안 이어졌다.

야권은 루카셴코 대통령 사퇴와 새로운 총선 및 대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고 참가자들을 무더기로 체포해 수감하는 등의 강경 조치로 대응했다.

새해 들어 야권 저항시위는 상당히 수그러들었으나 완전히 멈추진 않고 있다.

야권 저항 시위 와중에 공식 취임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 군부와 권력기관의 충성,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6기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경제·군사 지원을 약속받은 그는 지난달 22일 또다시 방러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에도 벨라루스의 정치·경제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만난 푸틴(오른쪽)과 루카셴코
지난달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만난 푸틴(오른쪽)과 루카셴코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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