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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려지는 당뇨병·고혈압 환자…병 모르고 키운다

송고시간2021-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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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젊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정작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관리에 소홀한 편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 집계 기준 국내에서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9%인 약 1천200만명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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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 127만명 추정

당뇨병도 마찬가지…30대 성인 130만명 당뇨병 전 단계

고혈압 (PG)
고혈압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젊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정작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관리에 소홀한 편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 집계 기준 국내에서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29%인 약 1천200만명이 고혈압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1998∼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8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중 20∼30대 고혈압 환자는 1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스로 병을 인지하는 비율은 17%, 치료율은 14%에 불과하다.

고혈압을 앓는 20∼30대 대다수가 자신의 혈압도 모를뿐더러 치료에 나서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연간 970만명이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고, 고혈압 약을 꾸준히 먹는 환자도 650만명에 달하지만 20∼30대는 예외인 셈이다.

의료계에서도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 유병률 분석 대상을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변경하는 등 젊은 환자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특히 대한고혈압학회는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의 낮은 인지율, 치료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체 고혈압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혈압 관리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므로 평소 자신의 혈압을 제대로 인지하고 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편욱범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고혈압을 일찍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면 장기적인 질병 예방효과가 매우 크다"며 "젊은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혈압 관리 수준이 향상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50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뇨병 역시 발병하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의료계는 추측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30대만 24만명에 이른다.

당뇨병 전단계로 불리는 공복혈당장애를 앓는 환자는 94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학회는 예상했다. 특히 30대 성인에서 이미 130만명이 공복혈당장애로 당뇨병 고위험상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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