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잔류 농약 분석…광주 보건 연구사 논문 국제 학술지에
송고시간2021-03-05 11:34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가 15년간 엽채류 잔류농약을 연구한 성과물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5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박덕웅 보건 연구사의 '국내 엽채류 최대 생산지로부터 잔류농약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이용한 엽채류 잔류농약과 위해성 평가 : 15년 연구'가 저명 국제 학술지인 '푸즈(Food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호남에서 수거한 1만7천977건 엽채류의 잔류 농약 검사 결과 분석과 부적합 농산물의 안전성 평가 내용을 담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같은 기간 3만6천여건 잔류 농약을 검사해 530건에서 기준치 이상을 검출했다.
이 가운데 80.4%인 426건은 엽채류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논문은 연구 기간이 길고 분석량도 방대해 학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했다.
박 연구사는 2010년 이전보다 최근 엽채류의 부적합 비율이 낮아지고 특히 다소비 품목인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의 안전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품목별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 검출 빈도 등 추이를 파악해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도 제시했다.
박 연구사는 "인체 위해도는 낮지만, 노약자가 음식 등을 통해 농약을 만성적으로 섭취하거나 노출되면 인지력 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맡은 업무의 결과 분석으로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학계로부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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