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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지방자치] "이웃 관심으로 구사일생" 메신저 신고로 취약계층 발굴

송고시간2021-03-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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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지자체에서도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에 나섰다.

현재 사상구는 '구사일생' 모바일 신고 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17년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이들을 전화로 신고받는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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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송파 세모녀 사건 계기…사각지대 놓인 취약계층 찾자"

이웃부터 공공기관까지 곳곳서 인적 안전망 구축

일반인 신고 내용
일반인 신고 내용

[사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로 고생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

당시 지하 셋방에서 질병을 앓고 있던 세 모녀는 수입이 전무한 상태였으나, 국가로부터 어떠한 사회보장체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자 지자체에서도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에 나섰다.

주민 절반 이상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모라3동 등을 포함해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인 부산 사상구도 이에 동참했다.

현재 사상구는 '구사일생' 모바일 신고 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17년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이들을 전화로 신고받는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형태다.

지난해 7월부터 접근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봉사활동 하는 사상구청 직원
봉사활동 하는 사상구청 직원

[사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스템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신고를 받으면 구청, 동사무소 등 관할 지자체에서 48시간 내 출동하도록 한다.

신고 주체는 넓고 다양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고용복지센터 등 공공기관부터 슈퍼, 공인중개소, 찜질방 등 가까운 이웃까지 누구나 어려운 사람을 발견하면 메신저를 보낼 수 있다.

고용복지센터, 연금공단은 급여, 일자리 등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사용량 등을 확인하면서 이상한 조짐을 발견하면 신고할 수 있다.

이후 신고를 받은 지자체가 48시간 내 해당 장소로 출동해 부족한 부분을 지원하거나 적절한 사회보장 제도를 안내하는 체계다.

기본적인 의식주 지원은 물론 병원 치료 등 재능 기부 형식으로 들어온 후원 역시 당사자에게 연계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이웃 외 가장 많이 신고하는 이들은 가스검침원이다.

집 내부에서 가스 점검을 하다 건강, 경제적 상황이 우려될 경우 바로 신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스검침원 신고로 사상구에 사는 60대 할머니가 수혜를 본 사례도 있다.

당시 한 달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살아가던 할머니는 가스레인지를 바꿔야 했지만, 교체 비용에는 16만원이 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가스검침원이 '구사일생' 시스템으로 구청에 연락했다.

덕분에 구청을 통해 가스공사 후원을 받아 가스레인지를 무료로 바꾸게 됐다.

또 알고 보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요건에도 충족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뒤늦게나마 국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

구 관계자는 "가스검침원의 작은 관심이 취약 계층 자신도 알지 못했던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이처럼 국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취약계층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많이 둘러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 하는 사상구청 직원
봉사활동 하는 사상구청 직원

[사상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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