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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좋은 직구 있어도, 패턴 단조로우면 안 돼"

송고시간2021-03-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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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39)은 2020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던졌다.

오승환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며 오재일과 박해민 등 좌타자에게 변화구를 던졌다.

오승환은 "같은 팀 타자에게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면 바로 타자들에게 공이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나는 (변형 직구인)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타자들은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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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오승환(39)은 2020년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하고 빠른 직구를 던졌다.

2021년 첫 라이브 피칭을 한 이달 2일에도 오승환은 최고 시속 146㎞를 찍었다.

정규시즌 개막(4월 3일)까지 한 달이 남았다는 걸 고려하면, 무척 긍정적인 신호다.

동시에 오승환은 변화구 구사에도 신경 쓴다.

오승환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며 오재일과 박해민 등 좌타자에게 변화구를 던졌다.

오승환은 "같은 팀 타자에게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면 바로 타자들에게 공이 어땠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나는 (변형 직구인)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타자들은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하더라"라고 말했다.

투심과 체인지업은 '친척 관계'다. 두 구종을 우투수가 던지면 좌타자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

투심은 체인지업보다 종·횡의 변화가 덜한 대신 구속이 빠르다.

오승환이 던진 투심을, 삼성 좌타자들은 '더 낙폭이 큰' 체인지업으로 봤다.

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1.3.2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기 전까지, 직구와 변화구를 '9대 1' 비율로 섞어 던졌다.

묵직한 그의 직구에는 '돌직구'라는 별칭도 붙었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한 뒤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고, 포크볼을 장착했다. 힘이 넘치는 타자가 많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변화구 비율을 더 높였다.

일본 베이스볼데이터에 따르면, 오승환은 한신에서 보낸 첫해인 2014년에 직구 구사율을 70.79%로 낮췄다. 대신 슬라이더의 비율을 2014년 21.64%로 늘렸다. 그해 오승환은 투심(6.59%)에 포크볼(0.98%)을 간간이 섞었다.

2015년에는 직구 구사율을 69.14%로 더 낮췄다. 슬라이더 비율도 19.98%로 낮추고 포크볼 사용 빈도를 대폭 늘렸다. 2015년 오승환의 포크볼 구사율은 7.07%로 크게 상승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오승환은 변화구 구사율을 더 높였다.

미국 브룩스베이스볼이 분석한 2016년 오승환의 구종 구사율은 직구 60.5%, 슬라이더 31.4%, 체인지업 7.10%, 커브 0.77%였다.

2017년에는 직구 61.75%, 슬라이더 29.03%, 체인지업 6.89%, 커브 2.23%를 던졌다.

오승환은 2018년 커브 구사율을 8.18%로 높였다. 직구 구사율을 51.27%로 낮추고 커브를 자주 섞으며 타자를 현혹했다. 슬라이더(30.91%)와 체인지업(7.93%) 비율은 예전과 비슷했다. 2017년 브룩스베이스볼은 오승환의 구종에 싱커(1.64%)를 추가했다.

2019년, 오승환은 직구 구사율을 44.07%까지 떨어뜨렸다. 슬라이더(37.14%), 커브(12.98%), 체인지업(5.82%) 등 변화구 구사율이 직구를 넘어섰다.

브룩스베이스볼은 일본에서 '포크볼'로 불렀던 구종을 비슷한 궤적의 체인지업으로 분류했다.

투구하는 삼성 오승환
투구하는 삼성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오승환의 직구와 변화구(투심 포함) 비율은 '5대 5'였다.

직구 구사율은 51.5%였고, 슬라이더(31.6%), 포크볼(10%), 커브(4.3%), 투심과 체인지업(2.3%)을 섞었다.

오승환은 "올해에도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구위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그러나 KBO리그 타자들에게 직구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오승환은 "지난해 KBO리그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타자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고 느꼈다. 기술적으로 크게 향상했다"며 "아무리 좋은 직구를 던져도 패턴이 단조로우면 타자와 상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문서상'으로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2020년 6월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 6·7월에는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부터는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의 2020시즌 성적은 3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개인 훈련을 했다. 예전보다 빠르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라며 "2020년에 타자들과 상대하며 얻은 느낌과 교훈이 올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2021년, 오승환은 돌직구와 함께 현란한 변화구도 준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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