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일부 지역서 백신 배포 지연…운송·승인 문제"
송고시간2021-03-03 01:50

[사진=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2일(현지시간) 백신 배포가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5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142개국에 2억3천700만 회분 전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각국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억3천600만 회분을 전달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공급 물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만에 1억 회분을 추가로 전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백신 운송 및 승인 관련 문제 때문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버클리 대표는 "우리가 역사상 가장 크고 복잡한 백신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더 많은 국가가 (백신을) 받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은 "(백신) 제조업체들이 코백스의 엄청난 주문량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정말로 도전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백스가 보장된 백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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