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발니 구속 수감 관여 러시아 고위 관리 4명 제재
송고시간2021-03-02 23:50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구속 수감한 데 관여한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에 대한 제재를 개시한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법정에서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피고인석에 갇혀 있는 모습. 나발니는 재판부의 집행유예 실형 전환 판결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제3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DB 금지] sungok@yna.co.kr
2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관련 법령은 EU 관보에 곧 게재돼 제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해당 고위 관리들은 EU가 지난해 말 새로 도입한 인권 제재의 대상이 돼 입국 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편으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올해 1월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곧바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최근 나발니에게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EU가 나발니의 구속 수감에 대응한 제재를 실행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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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3/02 23: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