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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증명 강조한 국수본부장…경찰 향한 의구심 떨쳐낼까

송고시간2021-03-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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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수사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남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수본 지휘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18개 시도경찰청 수사부장 및 과·계장, 전국 257개 경찰서 수사부서 과·팀장들과 화상 회의를 했다.

그는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우리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며 "수사관 개개인의 역량 제고, 부서장과 과·팀장의 전문적인 수사지휘, 수사심사관 등을 통한 수사 종결 등 연결고리가 탄탄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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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사부서 회의…비위 의혹 전 강남서장 사건 지휘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구준 초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국 수사 경찰 지휘부와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하는 남구준 국수본부장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하는 남구준 국수본부장

(서울=연합뉴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오후 경찰청 본청에서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찰청에 따르면 남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수본 지휘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18개 시도경찰청 수사부장 및 과·계장, 전국 257개 경찰서 수사부서 과·팀장들과 화상 회의를 했다.

지난달 26일 취임 후 주말·공휴일을 보낸 뒤 처음 주재한 회의로, 화상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은 1천여 명에 달한다.

회의에 참석한 국수본 관계자는 "남 본부장이 수사 경찰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사 전문성을 높이자고 당부했다"며 "취임식에서는 경찰청 직원들밖에 못 만났으니 전국 수사 경찰들과 상견례를 하는 성격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 본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국수본 국장들이 소관 사안을 보고했다"며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수사 역량을 높이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우리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며 "수사관 개개인의 역량 제고, 부서장과 과·팀장의 전문적인 수사지휘, 수사심사관 등을 통한 수사 종결 등 연결고리가 탄탄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준 국수본부장,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
남구준 국수본부장,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오후 경찰청 본청에서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올해 1월 1일부터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고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이 생겼지만 16개월 여아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등 경찰의 부실 수사 사례가 드러나면서 비판받은 점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었다.

검찰의 수사 지휘에서 벗어난 경찰이 수사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면 '수사권 독립'을 이룬 첫 해부터 검찰과 비교당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

남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찰을 향한 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사건들에 관해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국수본이 맡을 첫 중요 사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인이 사건'과 이 차관 사건은 작년에 발생한 사건이 올해 들어 뒤늦게 문제 된 경우로, 일각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총경급 경찰관의 비위 의혹을 국수본이 수사하게 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하는 남구준 국수본부장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 주재하는 남구준 국수본부장

(서울=연합뉴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일 오후 경찰청 본청에서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장에서 대기발령 된 박 모 총경은 수사 경찰의 핵심 보직 가운데 하나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시절 각종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박 총경을 동시에 감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감찰수사계는 그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으로,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남 본부장의 지휘를 받는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등이 수사에 나설 수 있다.

만약 박 총경이 입건되는 상황에 이르면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다시 한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이 그의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면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남 본부장으로서는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남 본부장은 전국 3만여 명의 수사 경찰의 기강을 바로잡는 동시에 자신의 경력 때문에 불거진 수사 독립성 논란도 불식시켜야 한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던 경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마산중앙고) 후배, 김창룡 경찰청장의 대학(경찰대) 후배라는 점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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