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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00세이브 앞둔' 오승환 "후배들의 새로운 목표 되길"

송고시간2021-03-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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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도 'KBO리그 첫 300세이브'에는 의미를 부여한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동일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고, KBO리그에서는 아직 300세이브를 세운 선수가 없으니까, 의미는 있다"고 했다.

오승환은 "(내가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의 앞머리가 바뀐다"며 "후배들이 '300세이브'를 새로운 목표로 정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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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오승환
몸 푸는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기 전, 가볍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3.2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도 'KBO리그 첫 300세이브'에는 의미를 부여한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동일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고, KBO리그에서는 아직 300세이브를 세운 선수가 없으니까, 의미는 있다"고 했다.

대기록을 세워도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돌부처' 오승환이 자신의 기록에 이 정도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이례적이다.

오승환은 "(내가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의 앞머리가 바뀐다"며 "후배들이 '300세이브'를 새로운 목표로 정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해 6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8월 14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208번째 세이브를 올려 일본 언론이 '아시아 최고 기록'이라고 명명한 이와세 히토키(은퇴)의 407세이브를 넘어섰다.

한·미·일 통산 기록이 화두에 오를 때 오승환은 "각기 다른 리그에서 세운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400세이브 달성을 앞두고는 "빨리 달성해서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2년 동안 80세이브를 챙겼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는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라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KBO리그에 돌아오면서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 성적은 '과거 기록'으로 봉인했다.

인터뷰하는 오승환
인터뷰하는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환의 KBO리그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신인이던 2005년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2013년 9월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총 277세이브를 거뒀다.

2020년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그해 18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5세이브를 추가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300세이브를 채운다.

2021년에도 삼성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오승환의 세이브 수가 늘어나면, 삼성 승률도 오른다.

오승환은 "내가 세이브를 많이 하면, 그만큼 팀이 박빙의 승부에서 자주 이긴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이기는 경기를 자주 하면, 선수단 전체에 '힘'이 생긴다. 그런 힘이 쌓이면 강팀이 된다"고 했다.

박빙의 승부를 버틸 힘도 기르고 있다.

오승환은 "어느 때보다 빠른 2020년 12월 12일에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한일(전 삼성 트레이너) 트레이너 등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몸을 잘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작년보다 팔 각도를 높이고, 회전력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머리와 어깨 사이) 45도 각도에서 공을 던져야 회전력이 높아지는데, 지난해에는 팔이 옆으로 누워서 던지는 느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복기하면서 단점을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고, 상대 타자들에 대한 정보는 늘었다.

오승환은 "작년에 공을 던지면서 KBO리그 타자들이 기술적으로 향상했다는 걸 느꼈다. 아무리 좋은 직구를 던져도 패턴이 단조로우면 공략당한다는 걸 알았다"며 "지난해 마운드에 복귀해 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올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오승환, 2021년 첫 라이브 피칭

(대구=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이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1.3.2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오승환 효과'는 불펜과 라커룸에도 퍼진다.

삼성 투수들은 "오승환 선배와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오승환은 마운드 위에서는 무뚝뚝하지만, 후배들과는 격의 없이 지낸다.

오승환은 "지난겨울에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내가 얻는 게 많았다. 나도 훈련할 때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후배들을 보면서 나를 더 채찍질한다"고 했다.

삼성 후배들도 지칠 때면 "오승환 선배도 저렇게 훈련하는데, 후배들이 쉴 수 있나"라며 조금 더 힘을 낸다.

오승환은 "나와 후배들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2년 선배 권오준이 은퇴하면서 오승환은 삼성 최고참이 됐다. 한국 야구를 이끌던 김태균, 정근우 등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도 은퇴했다.

오승환은 "최근에 '은퇴한 선배 혹은 동료'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는 아직 은퇴를 생각한 적은 없는데, 그런 질문을 자주 받으니 내 나이를 떠올리게 된다"고 웃었다.

오승환은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당연히 은퇴를 고려하기에는 이르다.

오승환은 "기량이 떨어지는 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다. 훈련하면서 '이젠 벅차다'라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2021년,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고 신예 투수 못지않은 의욕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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