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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멕시코 화상 정상회담…바이든 "우린 동등" 친밀감 호소

송고시간2021-03-02 11:59

'포스트 트럼프' 관계 재설정 모색…덕담속 파트너십 재확인·현안 협력 합의

멕시코의 백신 공유 요구 수용 안 된 듯…남미 이민자 폭증시 고민 생길 수도

멕시코와 화상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 대통령
멕시코와 화상 정상회담 하는 바이든 대통령

[UPI=연합뉴스]

(워싱턴·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지복 고미혜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만나 이민과 전염병 대유행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이자 멕시코와의 첫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통화도 국경을 맞댄 이웃인 이 두 나라와 먼저 했다.

이날 회담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이웃은 아니었다"면서도 "우리는 협력할 때의 힘을 반복해서 봤다. 국경이든, 전염병이든 협력할 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우리는 멕시코를 동등하게 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멕시코는 미국과 동등하다고 강조하며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동등한 관계 언급에 감사함을 표하고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국민을 위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의향을 보여줘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외신들은 이날 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멕시코를 위협하고 무역협상 개정을 강요하는 등 멕시코 입장에서 미국이 불편했던 시기를 끝낸 뒤 개최된 점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망가뜨린 동맹의 복원을 내세우고, 중남미 이민자 수용 문제에서도 트럼프와는 180도 다른 포용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상호 존중과 남다른 유대에 기반해 양국 간 지속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이민 문제와 관련해 이민 관리를 개선하고 합법적 이민의 길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별도 성명에서 양측이 이민자 인신매매를 엄중히 단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화상 정상회담 나선 멕시코 대통령
미국과 화상 정상회담 나선 멕시코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양국 간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도 있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남미 이민자들이 다시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어 미국으로선 고민의 지점이다.

AF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강경한 단속을 끝내면서도 관리할 수 없을 정도의 새로운 이민이 분출하지 않도록 멕시코 대통령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백신 공유 문제도 해결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회담 전 미국산 백신의 멕시코 도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공동 성명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앞선 언론 브리핑에서 멕시코와 백신을 나누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멕시코와의 관계 재설정을 시도한다며 "점점 더 복잡해진 관계 속에서 양국 정상이 어떻게 지낼지는 중대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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