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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서 10여년만에 일본만화 방영…"관계개선 신호"

송고시간2021-03-02 10:33

2018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의 방중을 맞아 중국 베이징(北京) 자금성 부근에 걸린 양국 국기

2018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의 방중을 맞아 중국 베이징(北京) 자금성 부근에 걸린 양국 국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가 10여 년 만에 일본 만화영화를 방영하면서 중일 간 관계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CCTV는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시간대 등에 일본 만화 '일하는 세포(Cells at Works!)' 중국어 더빙판을 방영했다.

'일하는 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를 중심으로 인체 세포를 의인화해 세포 작용을 소개하는 교육적인 내용으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더빙 중 중국 시청자에게 친숙하도록 동북 3성 사투리를 써 화제가 됐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중국 방송사들은 1980년대 '우주소년 아톰'을 비롯한 다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방영했지만, 중국의 자국 애니메이션 산업 강화 움직임 및 중일 관계 악화에 따라 2000년대 후반부터 자취를 감췄다.

국무원 직속 기구인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2006년 각 위성방송사에 외국 애니메이션을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사이 방영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2008년에는 이를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중국 당국이 모든 시간대에 외국 애니메이션 방영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작품들은 지난 14년간 CCTV에서 방영된 적이 없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일본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장융(張勇) 중국 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중일 관계 연구센터 비서장은 "양국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시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양자관계 구축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올해 양국 문화교류를 위한 우호적 환경 구축에 기반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방영은 내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과도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상태다.

중국은 앞서 2017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문화 분야 등에서 한한령(限韓令)을 취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사드 사태 후 처음으로 국내 게임사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양국 간에는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 등을 둘러싼 문화 갈등이 이어지면서 문화 교류 관련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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